총장선출 직선제 유지/폐지를 선택하는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By | 2012년 7월 17일


요즈음 개콘(개그콘서트)의 새로운 코너 “멘붕스쿨”이 있습니다.

마지막 등장인물은 콩가루상(박성호 분)입니다.

“남자가 아니무이다”

“여자가 아니무이다”

“사람이 아니무이다”라고 답변한다.

“콩가루상이무이다”

교과부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행정적 조치를 통해 바꾸려하는 국립대총장 직선제폐지는 거의 한달넘게 대학을 힘들게 만들었다. 총장제 직선제를 유지하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게해서 많은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이 직선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전북대 구성원들을 양분화하고 있다.

직선제를 유지하면 부실대학이 되는 이 불편한 진실…

황현희의 말투대로 한다면 “애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이다.

요즈음 내 자신이 콩가루상이 되는 듯한 기분이다.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자유민주주의인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무이다.”

“공산주의가 아니무이다”

“나라가 아니무이다”

“콩가루상이무이다”

대학을 부실대학으로 만들고 싶은 대학구성원이 누가 있겠는가?

교수던지 직원이던지 학생이던지… 심지어 동창들이던지간에.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왜 대학구성원들이 교과부보다 더 난리인가?하는 것이다.

교과부는 대외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학에 압박을 가한 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직선제를 포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 나라의 교육과 과학분야를 맡고 있다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이다.

이게 이번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전북대학교가 만일에 부실대학으로 규정한다면…

대한민국의 그 어떤 대학도… 제대로 된 대학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협박은…

대학구성원들을 공포로 몰고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언론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총장직선제를 행.재정적 압박을 통해 폐지하려는 교과부나..

거기에 맞추어 덩달아 나대는 사람들이나…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이 아 아침에 내 마음을 가득채우고 있다.

내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교과부의 불법적(법으로 보장된 제도를 강제로 폐지하려는) 행태에 대하여…

대학이 순응(복종에 가까운)하는 모습은….

나중에 학생들에게 교수로서 떳떳할 수 있을까?

“그래 당시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너희들에게 줄 장학금이 줄어들까봐 그랬어”

“일단 부실대학으로 찍히면 끝장이었으니까…” 라고 변명할 것인가?

“힘들 것을 각오하고 불의에 맞섰다”라고 하는 것이…

먼 미래를 향한 지성인들의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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