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학책… Chapter 하나를 번역했다.
번역은 영어를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말도 잘해야 한다.
번역을 하다보면 우리말에는 주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뜻은 통한다.
그러나 글로 써야 하는 경우는 다르다.
이렇게 하다보면 직역을 하게 되고..
직역은 도대체 무슨 말을 썼는지 모르게 나열되는 경우도 많다.
번역서에 보면 “역자주”가 간혹 있다.
역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언한 경우가 많다.
오직 답답했으면 “역자주”를 붙일까?
아무튼 몇주간 끙끙대며 초고를 완성했다.
이번 번역이 힘들었던 이유는…
웬만한 용어를 원러로 그대로 쓰는 것이다.
번역서라기엔… 좀 이상하게 보일 정도이나…
살상은 의대생들에겐 정말 좋은 번역서가 될 듯 하다.
사실 한글로만 적어놓으면(물론 한페이지에 한번은 한글로 표기하더라도)
학생들은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지는 의대공부에서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번역서는 국내 의학교과서 중 최초로 모든 용어를 원문 그대로 표기하는..
번역서가 될 것이다.
나야 겨우 챕터 하나를 했을 뿐인데…
많은 분량을 번역하는 교수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튼 일단 초고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오늘 만큼은 좀 들여다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