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By | 2016년 7월 14일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를 한 잔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오늘 아침에 집에서 있었던 일을 옮긴 것이다.

룸메이트란 말도 아내가 어제 아침에 꺼냈던 단어이다. 나이가 드니 이제 친구처럼 그렇게 지낸다. 아들 둘이 모두 타지역에서 사니 둘이서 그렇게 오손도손 살고 있다. 주말이면 함께 한옥마을을 산책한다. 평일에는 서로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 내야 한다. 저녁늦게까지 수업을 하고 집에 오는 아내와 마주앉아서 오손도손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잠자기전 잠깐,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할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부족하다거나 서로에게 무관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또 둘이 있을 때는 서로 집중하는 삶의 시간들이 중요한 듯 하다. 나의 철없던 시절들은 지나가고, 이제는 이렇게 좀 더 철든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더구나 성품이 선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내가 소울메이트이니 더욱 행복한 것이 아닐까?

4 thoughts on “소울메이트

  1. 김은영

    사막은 언제나 좋습니다.
    지난 주 나미비아 사막 투어를 나갔다 간밤에 귀가 하였습니다.
    몇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여행을 함께 하는데 중요한 것은 역시 ‘공감’이란 생각들었습니다.
    그 느낌 정도에 따라 여행이 달라지니까요.

    그 사이에 글이 많이 올라 왔네요.
    아이들이 떠난 휑한 집에서도 두 분께서 느끼시는 ‘공감’의 깊이가 달라 보여 좋습니다.
    스와질랜드 다니시는 길에 케이프타운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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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사막여행은…
      제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사막…바람…먼지…낙타…오아시스….이런 것 정도 그려지네요. ㅋㅋ
      체력관리를 잘 하시는가 봅니다.
      그런 여행은 체력이 많이 소모될 듯 합니다.
      저질 체력인 저로선… ㅠㅠ
      요즈음 사소한 것들도 글에 남겨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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