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By | 2012년 11월 24일

홈페이지나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조회수에 집착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15년전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하면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제 홈페이지 조회건수가 700건을 넘어서자(옆캡쳐사진, 어제 741명, 오늘 오후 1시반 기준으로 470명) 아련한 옛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실제 holyabba.com은 다른 도메인이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핼리팩스에서의 2년간의 방문교수로서의 삶을 적었던 halifaxmail.com이라던가, 레코딩기기의 리뷰와 소식을 전하는 digi003.com도 이젠 닫았고 모두 holyaba.com으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holyabba.com의 조회수 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holyabba.com만을 접속하는 접속자의 숫자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과 온라인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느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글을 읽었느냐? 읽지 않았느냐? 댓글을 썼느냐? 눈팅만 했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의 홈페이지 “김형태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의 타이틀이 보여주는 것 처럼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과 제가 소통을 하고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즉, 삶을 나누고 있느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제 홈페이지의 목적입니다.

간혹 조회수가 올라가면 누가 들어올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제 홈페이지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실제로 저와 온라인상에서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몇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페이스북과는 다른 다소 일방적인 블로그이지만, 결국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One thought on “조회수

  1. 모네81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해 오신 선생님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제 스스로의 성격이나 노력으로 하지 못하는 부분(사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합니다만 궁색하기 짝이 없는;;그리고 비공개)을 선생님의 글을 통해 공감하고 사회인으로서 혹은 부모로서 반성하고 생각하게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제가 일방적으로 댓글을 남기고 튄다는ㅋㅋㅋ먹튀도 아니고 뭐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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