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의 서명 글

By | 2017년 1월 30일

내 아이폰에는 오늘 현재 3,559명의 전화번호가 넣어져 있다. 학생들의 연락처가 좀 많은 편이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저장된 번호들이 많다. 그 중에는 스팸번호도 있다. 아예 스팸이라고 적어 둔다. 좀 이상한 사람들의 번호도 저장해 둔다. 그런데 카카오톡(카톡)은 이런 번호들까지 싸잡아서 연동이 된다.

카톡에는 자신이 선택한 사진이 서명사진이 되고, 서명글도 넣게 되어 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자신이 적어 두고 싶은 글, 등 다양한 글들이 서명글로 남겨져 있다. 내 자신도 카톡의 서명사진과 글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런데 간혹 다른 사람들의 카톡 서명 사진이나 글을 보게 된다. 더우기 별로 좋지 않은 이유로 번호를 저장하게 된 사람들의 서명사진이나 글을 우연히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그 스팸번호가 아직도 스팸인지 알 수 없지만 서명사진이나 글을 보노라면 간혹 웃음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콕을 심하게 하는 아줌마의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나와 통화에서 보여주었던, 그리고 주차습관이나 문콕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좋은(?) 글귀”를 서명글에 넣어진 것을 보면 웃음이 튀어 나온다. 평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서명글이다. 비웃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그렇게 서명글로 써놓은 글귀처럼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명글에 써놓은 글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적어 두는 것이다.

2 thoughts on “카톡의 서명 글

  1. 김은영

    아름다운 글귀처럼 살고 싶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럼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웃음이 날 수 밖에요.
    한국에서 온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과 다닐 때가 있습니다.
    ‘정말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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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생각대로 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렇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제 자신도… 지.정.의.. 의 균형잡힌 삶을 살고 싶어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구요..
      사실 그게 잘 되면… 그렇게 강조하지 않겠지요.. ㅋㅋㅋ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마음먹은대로 살려는 의지가 더 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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