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열쇠 꾸러미

By | 2017년 6월 8일

아내의 열쇠꾸러미는 뭔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열쇠고리들이다. 두 대의 차량 열쇠 이외에 달려 있는 대부분의 것은 해외 여행지에서 하나씩 구입한 열쇠고리나 지인들로 부터 선물받은 열쇠고리들이다. 대부분은 자신이 여행지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이것은 저 자신을 위한 선물이예요.”

아내는 여행을 갈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열쇠고리를 구입한다. 여행지에서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 아내의 특성으로 보면 참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다. 아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구입한 열쇠고리를 보면 여행지에서의 감동과 느낌이 되살아나요.”

바쁜 일상에서 열쇠고리 하나에서 많은 안식을 찾는 아내가 지혜롭다. 지난번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성 인형고리가 사라져서 한참동안 아쉬워 했었는데 이버 봄에 교토를 가서 하나 구입해서 달아 놓았다.

오늘 아침, 열쇠꾸러미를 소파 위에 올려 놓고 한 컷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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