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By | 2017년 9월 25일

올해 2월에 세웠던 계획대로 캐나다 여행이 진행되었다면 나와 아내는 내일 출국을 해야 한다.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지면서 국제선은 두달전에 티켓구입비용의 절반 정도를 되돌려 받았다. 문제는 에어캐나다(Air Canada)의 국내선 티켓이었다. 구입할 당시에 ‘non-refundable’ 티켓을 구입한 이유로 일반적인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몇가지 방향을 생각했었다.

  1. 첫번째는, 그냥 표를 버린다. 내년 이맘 때쯤까지도 아내가 온전하게 회복을 못할 것 같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변경하더라도 1년 이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 두번째는, 표를 변경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변경시점을 기준으로 1년 이내이기 때문에 미루고 또 미루어왔다. 그렇게 하더라도 내년 9월에 여행을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가능한 늦게 가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이것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쯤에 여행을 갈 수 있을지 확신도 없는 상황에서 9월 하순까지 미루어 왔던 두번째 방법이다.
  3. 세번째는 ‘cancel’을 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이미 몇번을 시도해도 잘 되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에는 표를 포기하는 쪽으로(1번) 기울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2번을 시도해 보다가, 작은 아들이 3번도 된다는 것이다. 몇번의 실패 후에 티켓을 취소하는데 성공했다. 전에 계속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었다.

물론 돈을 환불해 주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다시 티켓을 예약할 때 이 취소된 것을 credit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 알려준다. 모두 인정해 주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만 인정하는 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알 길이 없다.

그렇지만 그냥 버릴까?하는 생각으로 기울던 캐나다 국내선 티켓이 조금은 여지를 남겨둔 상태가 되었다.

6 thoughts on “원래 계획대로라면…

  1. 김은영

    교수님
    오늘 케이프타운은 비 내리는 오전 입니다.
    가뭄이 심해서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캐나다 여행을 계획 하셨군요.
    사모님 건강이 속히 회복 되셔서 내년엔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 오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여행을 저금해 두었다 생각하시면 기다림도 기쁨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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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오늘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입니다.
      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비가 온 탓에 아내의 걷기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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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은영

    항공권,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군요.
    사모님께서 빠른 회복 있기를 빕니다.
    함께 다시 나드리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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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감사합니다.
      아내는 더디지만 회복중에 있습니다.
      항공권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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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은영

    제가 교수님의 다른 글(장모님과 의 이별)과 다른 곳에도 댓글을 올렸는데 보이지 않네요.
    안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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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이름이 익명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냥 이메일을 넣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게 해두었다가…
      다시 재설정을 했습니다.
      그 글에 댓글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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