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의료의 주체에서 물러나게 될 때가 온다?

By | 2018년 2월 5일

많은 아니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임상의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만 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린 의대, 그리고 사회적으로 삶의 질(어디까지나 제3자의 눈에 보이는 기준으로)이 어느정도 좋아보이는 의사의 삶이 과연 미래에도 지금과 같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와 점점 진화하고 있는 AI,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들의 발전은 의사의 미래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다른 직업의 미래도 지금과는 다르게 변할 것이다.

최근에 노키아(Nokia)에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암의 바이오마커들을 인식하고, 이를 종합해서 암의 진단을 보다 빠르게 내린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수년 내에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암 뿐만 아니라 중요 질병들의 진단이 보다 빠르게 내려질 것이고, 이런 정보가 병원으로 동시에 보내져서 보다 빠르게 환자의 치료가 진행될 것이다.

이런 시대에 과연 의사는 지금의 의사의 위치에 서 있게 될까? 즉, 의료의 주체로서 의사의 자리가 유지될 것인가?하는 것이다. 조금은 성급한 생각이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의료노동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굳이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의대생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라는 뜻이다. 지금처럼 학교에서 배우는 의학을 그저 암기하고 시험을 통과하고 진급하고 졸업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의사가 되려는 의대생들이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병원의 기업화
  • 환자들의 진료에 대한 기준이나 가치의 변화
  • 의사들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시각과 기대의 변화
  • AI의 등장과 왓슨과 같은 진단과 치료 로봇들의 증가
  • 웨어버블 기기들의 발전에 따른 환자의 자기진단 증대
  • 일반인들의 의학적 지식에 대한 접근 용이성

미래에는 의사들의 전통적 역할에 대한 중대한 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의사의 역할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역할이 사회와 요구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 의학을 배우는 자세를 바꾸길 권한다. 지금처럼 교수가 가르쳐주는 것만 학습하는 피동적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태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논문을 꾸준히 찾아보아야 한다. 교과서에 실린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구지식이 되어가고 있다. 때론 환자나 환자보호자가 최신 연구내용들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래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AI나 기계가 해 줄 수 있는 것 이외에 인간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역할의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 더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의학적 결론을 이끄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까운 미래에는 왠만한 진단은 이미 컴퓨터에 맡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환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의료의 주체는 아직도 의사이고, 미래에도 의사이어야 한다. 따라서 의대생들은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너무 안일하게 의학지식을 습득하는데만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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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의사’가 의료의 주체에서 물러나게 될 때가 온다?

    1. 김형태 Post author

      많은 분야에서… 큰 영향을 받을 듯 한데 말입니다.
      아직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씩 준비하자는 뜻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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