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By | 2018년 2월 9일

언제부터였을까? 산(山)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산은 예전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 산이 들어왔다.

그 전에도 많이 보았을 그 산들이 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의 입술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산들이 내 마음에서 느껴진다.

왜일까?

그 전에도 분명히 많이 보았던 산들인데 말이다.

우리의 산은 우뚝 쏟은 산이 아니다.

능선이 겹겹히 보이는 산이다.

아무런 느낌없이 바라보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겹겹히 보이는 산들의 능선이 아름답다.

짙은 녹색에서 옅은 회색으로 멀어져가는 산의 능선들이 하늘 아래에 곱게 자리잡고 있다.

 

2 thoughts on “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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