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산(山)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산은 예전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 산이 들어왔다.
그 전에도 많이 보았을 그 산들이 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의 입술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산들이 내 마음에서 느껴진다.
왜일까?
그 전에도 분명히 많이 보았던 산들인데 말이다.
우리의 산은 우뚝 쏟은 산이 아니다.
능선이 겹겹히 보이는 산이다.
아무런 느낌없이 바라보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겹겹히 보이는 산들의 능선이 아름답다.
짙은 녹색에서 옅은 회색으로 멀어져가는 산의 능선들이 하늘 아래에 곱게 자리잡고 있다.
더 멋진
어른이 되고 계십니다.
그러는 걸까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