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서의 부정행위

By | 2018년 7월 13일

온라인 뉴스에 [‘아들 의대 보내려고…’ 시험지 빼낸 여의사와 행정실장 ‘입건’]이란 제목이 올라와 있다. 고등학교 3학년에서 일어난 일이다. 학부모와 학교의 행정실장이 공모를 했다고 한다. 여의사인 학부모가 저지른 일이라 더욱 가십거리가 되리라 본다.

‘과연 이런 방법으로 아들을 의대를 보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대만 가면 그만’이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과연 그 자녀는 빼돌린 시험지를 받고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이다. 시험이 100% 공정하다거나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최소한 같은 조건에서 응시자의 실력을 겨루게 하기 때문에, 모든 시험에서 부정행위는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

나는 젊은 시절에 시험감독을 매우 엄하게 했다. 부정행위 자체를 시도하지 못할 정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아마도 그것은 선배교수들에게 자연스럽게 학습된 것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일단 학생들을 신뢰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따라서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대신 공정한 시험을 위해서 감독을 철저히 한다.

의사가 되려는 학생은 첫째로 정직해야 한다. 모든 일에 대하여 정직해야만 한다. 그것이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부정행위는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기만하는 범죄이다. 스스로 떳떳할 수 없게 된다.

뉴스를 읽어 보면서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크다. 학부모의 마음을 이해가 되지만, 범죄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자녀가 스스로 떳떳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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