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良心), 두번째 글

By | 2018년 10월 2일

어제부터 “국가와 권력(2004, 미야타 미쓰오 저, 양현혜 옮김, 삼인출판사)”이란 책을 읽고 있다. 이상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전형적인 “문과식 책”이다. 의학은 매우 단순한 과학이다. 의학의 테두리안에 오랫동안 살아오다가 제대로 된 문과 서적을 만났다. 그러니 저자의 머릿글부터 읽는 속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장까지 읽고, 단어 하나를 글을 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에 접속했다.

그 단어는 “양심(良心) “이다. 작년 5월에 이미 “양심”이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양심의 정의를 다시금 명확하게 정리해 놓은 이다. 오늘 이렇게 “양심”에 대하여 다시금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나오는 로마서 13장 1~7절 가운데 5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로마서 13장 1~7절을 인용한다(한글성경 : 개역한글, 영문성경 : NLT).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5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이라 6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군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롬13:1-7, 개역한글)

1 Everyone must submit to governing authorities. For all authority comes from God, and those in positions of authority have been placed there by God. 2 So anyone who rebels against authority is rebelling against what God has instituted, and they will be punished. 3 For the authorities do not strike fear in people who are doing right, but in those who are doing wrong. Would you like to live without fear of the authorities? Do what is right, and they will honor you. 4 The authorities are God’s servants, sent for your good. But if you are doing wrong, of course you should be afraid, for they have the power to punish you. They are God’s servants, sent for the very purpose of punishing those who do what is wrong. 5 So you must submit to them, not only to avoid punishment, but also to keep a clear conscience. 6 Pay your taxes, too, for these same reasons. For government workers need to be paid. They are serving God in what they do. 7 Give to everyone what you owe them: Pay your taxes and government fees to those who collect them, and give respect and honor to those who are in authority.

첫번째 글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양심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다. 단순히 착한 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능력이 양심이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판단하거나 결정을 하고, 행동해야 하는 경우를 삶 가운데 늘 접하게 된다. 국가관이나 세계관 뿐만 아니라, 자신이 행동하는 짧은 순간에도 늘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삶의 순간에 한 순간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정신기전이다.

사도행전 24장 16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개정개혁) [[NIV] So I strive always to keep my conscience clear before God and man.]”

이 양심이란 단어는 꼭 성경적 단어는 아니다. 우리가 일반사회에서도 “양심”이란 단어는 널리 쓰인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꼭 필요한 삶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가 바로 양심이다. 이 양심은 단순히 마음이 찔리는 수준의 도덕적 기준이 아니다. 선과 악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내린 후, 그것을 실천하는 행위가 뒤따라야 한다. 즉, 양심은 행위로서 그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나 핑계로 행위가 따르지 않을 때, 양심이 없는 사람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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