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By | 2018년 10월 15일

우리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일상(日常)”이라고 정의합니다. 일상은 우리에게 반복되는 지루함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늘 반복되는 이유로 더 편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일상은 어떻습니까?

저의 일상은 늘 비슷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단순한 일상이 될 수도 있지만, 그리 내게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주방쪽 창문을 통해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평화동쪽을 바라보고, 다시 거실로 와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모악산을 바라봅니다.

평화동쪽으로 계속해서 구이와 순창 방향으로 아파트들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안개속에 갇힌 평화동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아주 멋진 모습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되어서 아이폰을 가져다가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10월 3일 아침에 찍은 것입니다.

 

아이폰을 들고 거실로 나가 커튼을 살짝 젖히고 모악산 쪽을 바라본 후에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작은방의 발코니로 가서 유리문과 방충망을 모두 열고 나서 사진을 찍습니다. 건물의 옆쪽이 동쪽에서 비춰오는 햇살이 비추어 마치 제가 알프스의 콘도에 온 느낌을 갖게 해 줍니다.

최근에 찍은 같은 뷰의 사진들을 나열해 봅니다.

10월 4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10월 5일 오후에 비가 갠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10월 4일 해질 무렵의 모악산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해질 무렵에는 늘 서쪽하늘을 거실에서 바라봅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 둡니다. 왜냐면 매일매일 석양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0월 4일의 서쪽 하늘입니다.

 

이렇게 늘 일상을 카메라에 넣어두거나 일기에 적습니다(최근들이서 일기를 소홀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카메라에 넣은 주변의 풍경을 간혹 들여다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늘 반복되는 일상도 있지만, 새롭게 접하는 삶의 시간들도 많습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일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기억을 하는 일들도 있고, 때로는 그저 일상처럼 잊게 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거의 1년 만에 대전 카이스트에 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함께 점심으로 버거를 먹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일상은 아니지만, 늘 기록해두려고 노력합니다.

 

계속 주어질 것 같은 우리의 일상도 언제가는 끝이 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만큼 아까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하루를, 또 매시간마다 열심히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도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로 말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 일상이라고 정의하긴 합니다만, 사실 우리에게 똑같은 일상이란 우리 인생에서 단 한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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