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메마을, 천담마을, 그리고 구담마을

By | 2019년 3월 21일

지난 1월에 김용택시인의 생가에 다녀온 적이 있다[글보기]. 그 마을의 이름은 “진메마을”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이다. 따라서 전주에서 순창까지 이어지는 27번 국도에서 ‘장암교차로’에서 들어가면 된다. 물론 그 이전인 ‘덕치교차로’를 통하여, 덕치면소재지를 거쳐서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김용택시인이 다녔던, 그리고 교사가 되어 근무했던 “덕치초등학교”를 갈 수 있다.

그림1. 전주와 임실군, 정읍시 일부를 보여주는 지도.(출처 네이버지도)
그림2. 임실군 덕치면을 보여주는 지도.(출처 네이버 위성지도)
그림1에서 사각형 부분을 확대한 위성사진.

진메마을(그림2 빨강 실선)을 섬진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진메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가면 천담마을(그림2 파랑색 실선)과 구담마을(그림2 녹색 실선)이 나온다. 처음에 이곳에서 더 이상 남쪽으로 가지 못하는 줄 알았다. 구담마을에서 다리(수면과 거의 비슷한 높이의)를 건너면 내룡마을(그림2 보라색 실선)을 갈 수 있다. 내룡마을로 가는 이유는 이 길로 가면 섬진강 하류로 계속 갈 수 있는 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섬진강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지기 때문에 진메마을과 천담마을, 구담마을은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이고, 천담마을과 구담마을을 “전북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이다. 그리고 구담마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내룡마을은 섬진강을 건너서 가면서 행정구역이 바뀌어서 정확한 주소지는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이다.

이 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함께 하고 있다. 내룡마을 입구에서 1km 가량 가면 “장군목”과 “요강바위”가 나온다. 그것으로 매우 유명해진 곳이다. 장군목은 섬진강에 바닥이 바위로 뒤덮힌 곳이다. 긴 세월에 걸쳐 흐르는 물에 의해 침식된 모습이 아름답다. 그 바위 중 하나가 요강바위이다.

여름에 간다면 섬진강에 불어난 맑은 물과 푸른 숲을 볼 수 있겠지만 , 아마도 여름철 피서객들로 꽤나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장군목 근처에 닭백숙이나 닭도리탕을 하는 큰 식당들을 보았기 때문에 예상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아온 시간들이 더 신기할 뿐이다.

섬진강의 장군목
요강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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