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동네 한바퀴

By | 2019년 4월 14일
모악산 주변 지도 (출처 : 네이버 지도)

점심 때 비가 내리더니, 오후 2시가 넘어서자 비가 갰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아내에게 외출준비를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비가 갠 후에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봄날에 보는 연두색 나무들을 비추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햇살일 비출 때와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극명하게 나무의 색깔을 비롯하며 세상이 다른 색으로 변하긴 했지만, 이 봄날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아니런가? 다리의 불편함과 몸의 통증으로 인해 외출이 불편한 아내이지만 이런 기회에 바깥공기를 마시게 해주는 것도 좋을 듯 해서이다.

정해사 앞 마을에서 보는 완산칠봉, 벚나무들의 산에 흩뿌려져 있다. (교회에서 출발한 직후에)
중인리를 둘러본 후에 김제 금산면을 향해 가다가 햇살이 벚꽃을 비출 때 한 컷.
구름 낀 하늘과 수류성당의 십자가와 예수상.
원평마을 안에 새롭게 잎사귀를 내는 가로수들.
원평마을에서 금산사쪽 양쪽 도로에 만개한 벚꽃.
원평에서 금산면 금산리로 가는 길, 금산리 입구 도로.
중인로타리 근처 보호수(보호수라는 것 이외에 정보를 모른다.)

내가 요즈음 우리동네라고 하면 중인동 뿐만 아니라, 모악산 주변의 모든 마을들이 다 우리동네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악산과 섬진강을 포함하는 지역을 우리동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아내에게 “동네 마실가자”라고 말하면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움직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것이 올해 들어서 달라진 우리집의 생활패턴이기도 하다.

2 thoughts on “주일 오후 동네 한바퀴

  1. 김은영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
    저는 원평마을이 좋네요.

    교수님
    댁과 거리가 어쩐지 모르겠습니다만 (걸어서 가실 수 있다면 더욱 더요)
    담백하게 사시는 전주 지인 한분이 전해온 전주 풍년식당 소식 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담을 끼고
    대성리 배수장 쪽으로 오르면 도로공단 맞은 편 ‘풍년식당’이 바로 그 곳!”
    소박한 곳, 점심만 하구요, 5천원이라네요.
    조기가 맛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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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ㅋㅋㅋ 충년식당…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름도 들어보질 않았는데….
      주변분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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