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하나 남기고 가는구나!

By | 2020년 3월 19일

사랑하는 바울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제 정들고 사랑했던 바울교회를 떠나 사역지를 이동하게되어 내일(목) 이사를 합니다.
그동안 연약하고 부족한 종을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주 안에서 평안하시고 가정과 자녀와 생업 위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OOO목사 올림.

어제 이런 문자가 하나 왔다. 교회의 전화번호이다. 2년간 수많은 성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남긴 목회자가 이렇게 전주를 떠난다. 그런데, 이렇게 문자하나 달랑 남겨놓고 떠날 상황은 절대로 아닌 듯하다.

교회를 풍지박살을 내놓고, “맞트레이드”라는 이상한 방법으로 떠난다. 교단도 썩었고, 교회도 썩었다.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썩은 것이다. 필요하면 법의 잣대를, 필요하면 다시 은혜로운(?) 방법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들이 말하는 은혜는 무엇이며, 용서는 무엇이며, 관용은 무엇인가?

모든 타락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중심에는 “돈”이 자리잡고 있다. 2년간 써놓은 많은 글들이 모두 “감춘 글”로 되어 있다. 정말 비상식적인 타락한 종교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하여 참으로 생각이 복잡하다.

그렇다면 나는… 잘 살고 있는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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