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타령

By | 2020년 3월 28일

젊어서도 잘 치지 못하였던 기타, 요즈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기타를 쳐본다. 젊어서도 안되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 잘 될리가 없다. “연습만이 진리이다.”라는 주변의 충고에 따라 욕심을 내지 않고 열심히 연습을 해본다. 어쿠스틱 기타가 부담스러워서 일렉기타를 주로 쳐보는데 만만치 않다.

가장 힘든 것이 왼손가락이다. 줄이 잡히지 않는다. 손톱과 간섭현상이 계속 벌어진다. “미녀손톱(?)”을 가졌다고 핑계를 대본다.

오늘 아침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페이스북에 그림을 그려서 올렸다. 그리고 이렇게 적어두었다.

연습하기 싫을 때는 손톱타령. 결국 조상탓? ㅋㅋ

그리고 나서 블로그에 글 하나를 남겨 둔다. 손톱 바로아래에 자라는 피부를 “hyponychium”이라고 한다. 공식적인 의학용어는 ” 손발톱끝아래허물, 손발톱끝밑소피”이다. 옛용어로는 “하조피”였다. 손톱을 짧게 자르면 손상되는 곳이기도 하고, 매우 민감한 부분이어서 통증도 심한 부분이다.

내 손톱은 미녀손톱(?)이라 이 부분이 손끝보다 더 높게 위치하고, 손톱자체도 길어서 손톱을 짧게 깍아도 기타줄과 손톱 사이에 간섭이 일어난다. 그리고 가운데손가락(셋째 손가락)이 길다. 따라서 코드를 잡을 때 다른 손가락과 간섭도 만만치 않다.

써놓고 보니 핑계거리만 주렁주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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