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플라워

By | 2020년 6월 13일

목요일에 아버지 산소를 이장하면서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를 하나 샀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모악추모공원 근처 길가에 자판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플러그를 꼽아서 기기를 작동시키고(전화상으로 주인이 그렇게 하라고. ㅋ) 그 중 맘에 드는 꽃을 골랐다. 당연히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이다.

이장을 마무리하고 드라이 플라워를 비석 앞에 두고 왔다. 3일 후인 토요일(오늘)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놔두었다가 며칠 후에 가서 치울려고 그냥 얹어 두고 온 것이다. 바람에 살짝 위치가 옮겨지긴 했지만 상태가 매우 좋았다. 어젯밤 비에 젖었는데 더욱 운치가 있어 보였다.

치워놓고 오려고 했던 드라이 플라워를 주위에 작은 돌들을 가져다가 잘 고정해 놓았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는데, 갑자기 블로그에도 올리고 싶어 이렇게 남겨둔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한다.

피어 있는 상태 그대로 말린 꽃. 생화에는 없는 독특한 색조가 있어 장식으로 쓴다. ‘말린 꽃’으로 순화.

네이버 국어사전

영어권에서는 “dried flower”라고 사용할 듯 한데, 아무튼 우리말 사전에는 그렇게 표현한다.


2 thoughts on “드라이 플라워

  1. 김은영

    산소에는 생화만 꽂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후 처가쪽 부산 공원묘지에 가니까 생화와 조화, 드라이 플라워가 반반정도 되는 것 보았습니다.
    잘만들어진 조화나 마른 꽃들도 오래가니까 좋겠구나 했답니다.
    생화는 며칠 후 바로 치워주지 않으면 보기가 좋지 않지요.
    이젠 꽃도 자판기로 해결되는군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맞습니다.
      IT강국 한국에선…. 꽃도… 자판기로 판매가 됩니다.
      저는 무심히 보고 지나쳤는데…
      아내가 눈여겨 봐놓은 모양입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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