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학실습, 첫번째 시간을 마치다

By | 2021년 4월 7일

오늘 오후에 이루어진 조직학실습은 첫번째 시간으로 “소화관”에 대한 실습이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4개 파트로 나누어서 한시간씩 실습을 한다. 교수는 똑같은 실습을 네번 반복해야 한다. 사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이미 “조직학실습 동영상”을 배포했고, 그것을 학생들이 보고 와서 실습을 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현미경을 두눈으로 보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실 현미경을 많이 사용해보지 않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한 눈으로 본다. 두 눈으로 본다고 하는데, 실은 한 눈을 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두 눈으로 쌍안현미경을 보는 교육을 했다.

그리고, 실제 실습에서 사용하는 조직슬라이드들이 보여주는 특성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교과서에서 나온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영상에서 이미 보여주었지만, 막상 현미경 앞에 앉으면 또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학생들은 주어진 슬라이드를 다보지 못했다.

실습을 하면 학생들은 휴대폰을 현미경의 대안렌즈에 대고 사진을 찍는다. 그 시간에 더 관찰하라고 해도 학생들은 일단 자료로 남겨놓아야 정신적 위안을 삼는 듯하다. 찍는 것은 자유이니깐. 다만, 오늘은 숙제를 냈다.

“자신이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을 한장씩 카톡으로 보내라”

4교시가 되면서 부터 카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실습 도중부터 답을 보내기 시작해서 조금 전에 끝났다. 130여명이 보내는 카톡에 단순한 답을 보내 정리한 학생도 있지만, 상당수는 되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함으로서 카톡은 저녁을 먹으면서, 먹은 후까지 이어졌고 조금 전에 끝났다.

따라서 이렇게 기록을 해두는 것이다. 내가 좀 싸이코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소화관의 구조에 대하여 점점 더 알아가고 있음을 느껴서 행복한 하루이다. 그런데 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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