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에 쓰는 글,

By | 2021년 12월 25일

성찬절 아침입니다. 아침시간에 거실에 흘러나오는 캐롤을 들으며 행복한 성탄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특별한 이유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런 제목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교회안에 가두어 버린 기독교”

제목부터 부정적이죠? 맞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몰락해 가는 기독교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무거운 주제들 들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구원의 범위를 기독교 스스로 교회 안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그 뜻대로 살고자 하는 가톨릭이나 동방정교회 마져도 이단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많은 교단으로 갈라서버린 기독교도 서로 이단시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기독교 모양만 한 이단이 분명히 있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제칠안식일교회 교인

저나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지 않던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작은 마을에 “둔전교회”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작고 초라한 집하나에 교회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제칠안식일교회 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마을사람들도 그 교회를 이단이라고 불렀습니다. 교인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 교인 중 한 명을 기억합니다. 빼빼마른 아저씨였는데(어린 눈으로 볼 때 아저씨였지 아마도 30대 중반쯤 되지 않았을까요?) 양을 몇마리 키우면서 우유를 짜서 배달을 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어린 내 눈으로 보아도 성실하고, 착하고, 친절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단이라고 하니 이단이 뭔지도 모르면서 멀리서 그 아저씨를 보면 길을 살짝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제칠안식일교회가 이단이다, 아니다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서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이니 어쩌니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어린 눈으로 보았어도 그 아져씨는 정말 교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이 이단 아닐까요?

작금의 한국교회는 자신들의 교회건물 안에 하나님을 가두어버린 모습입니다. 그 안에서만 기독교인이고, 밖으로 나가면 일반사람보다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교회밖 세상이 마치 죄악이 넘치는 곳인양 말하지만, 내가 봐서는 교회안에 죄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교회건물을 세우고, 헌금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결국 “사랑”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 결과가 없다면 헛된 믿음이 됩니다.

즉, 하니님을 믿는 자신 안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자신 곧 성전이 되는 것이고, 그 만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거룩한 삶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동일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믿음생활이지 않을까요? 단순히 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헌금 많이 하고, 교회 안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진정한 신앙생활일 것입니다.

이제는 교회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들어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스스로 교회를 추락시키고 하나님을 욕되게 했다면 교회건물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떻게 지역사회를 섬기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절대로 획일적인 답은 없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진정한 신앙이지 않을까요?

그것을 이루지 못할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제는 과감하게 교회건물을 탈피해서 지역사회 들어가 교회가 갖고 있는 진정한 기독교의 본질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탄절을 맞는 기독교인의 숙명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진정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과 “기쁨”, 그리고 “평안”을 가져다 주는 기독교의 본질적 가치가 될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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