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개학이다.

By | 2022년 8월 28일

의학과, 즉 본과는 지난 8일에 이미 개학을 했고, 의예과는 내일 개학을 한다. 특히 의예과 2학년들은 내일부터 인체육안구조 수업이 시작된다. 인체육안구조는 해부학과 신경해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학 부분은 이미 영상을 통해서 학습하도록 했다.

140명이 넘는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받는다.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내일 첫교시가 내 수업이다.

해부학총론 수업이다. 많은 학생들은 이미 스스로 학습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부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주변에서의 부추김(?)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개학 후에 학습을 해도 충분하지만, 용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부분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익산을 들렀다가, 8시까지 학교에 도착할 일정을 갖고 있다. 집에서 6시 반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 이 글을 써놓고 곧바로 잠을 청해야 한다. 알람을 5시에 맞추어 놓다.

예전처럼 설렘이나 기대감이 별로 없지만(늙은 탓에)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의사로 성장해가는데 해부학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긴하다. 27년의 세월동안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은 여전히 해부학을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그 고민은 더욱 큰 것이다.

해부학은 쉽다. 해부학은 재미있다. 해부학은 중요하다.

이 슬로건을 그 동안 계속 외쳐왔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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