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정치

By | 2023년 2월 26일

글쎄다. 60년대에 태어나 살아왔던 인생이라 그럴까? “선동”이라는 단어는 늘 불편하다.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선동(煽動) :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

요즈음 정치판이 그렇다. 자신의 사법적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둔갑시키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말끝마다 독재정치, 정치탄압, 탄핵,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사람들을 길거리로 모여들게 하고 계속해서 선동질을 해댄다. 너무 쉽게 이런 말을 내뱉는다.

사법적 문제는 사법부에 맡겨야 한다. 더 이상 정치논리로 접근하거나, 정치적 문제로 보이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행동은 자기기만이고 사기이다. 이런 사법적 문제를 정치탄압으로 끌고 가는 모습은 구역질이 난다. 80년대에 길거리의 최루탄을 마셔본 놈들이 할 말인가!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분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말기를 바란다. 어디 자신의 사법적 문제를 그 분들의 희생에 견준단 말인가!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선동하지도 말기를 바랄 뿐이다.

다수당인 야당은 민생법안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 수많은 민생법안들이 한 개인의 사법문제로 가려져서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고 보여진다. 입으로는 ‘민생’을 말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법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명의 국회의원에게 들어가는 돈은 1년에 37억이라고 한다. 모두 국민의 혈세로 채워진다.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선동질은 멈추고 말이다.

지겹다. 이젠.

이 글을 쓰고 있노라니, 80년 5월 금남로에서 총알을 피해 충장로 골목으로 도망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그저 호기심에 금남로까지 걸어서(도시가 멈추었으니) 갔다가 그런 일을 경험했다.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총소리와 그것을 피해 달아나면서 넘어지고 엉키었던 사람들의 소리가 지금도 기억난다. 따라서 간혹 민주화팔이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역겹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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