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의 오류

By | 2023년 4월 2일

아침에 뉴스 하나를 보다가 ‘일반화’라는 말이 떠올라서 내 블로그를 찾아보니, 12년 전에 “성급한 일반화“(hasty generalization)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아침에 본 뉴스는 “어느 카페에서 젊은 사람 두 명이 들어와 커피를 마시고 있던 나이든(60대) 손님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라는 무례함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을 MZ세대라고 한다. 이런 뉴스는 “MZ세대들은 다 저래!”라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세대들간에 특성는 다르다. 자라고 성장한 사회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런 행동들이 “반사회적”이라면 그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 뉴스에서 보였던 그들의 행동은 당연히 사회적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뉴스로 MZ 세대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사회에서 태어났지만, 추억과 낭만 보다는 “입시경쟁의 사회 속에서 학원으로 내몰렸던 세대”가 바로 MZ세대들이다.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그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부모세대들의 책임도 있고, 사회적 책임도 있다.

요즈음 대학생들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일부 교수들이 간혹 내게 해오는 질문들이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밝힐 수는 없지만, 아무튼 ‘이 세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성급한 일반화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라는 두가지 생각이 하는 시점에 이런 뉴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똑똑하고 잘난 놈을 키우기 보다는 ‘괜찮은 놈’을 키우는 사회였으면 한다.

똑똑은 헛똑똑이고, 잘난 것도 지잘난 맛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런데 이미 그렇게 성년이 되어버린 학생들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

그럼에도 분명히 괜찮은 녀석들이 있다. 소돔과 고모라 속에서도 의인은 존재했다. 다만, 채 10명이 되지 않아 멸망은 했지만 말이다.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누군가 항변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사회는 소돔과 고모라와 비슷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미 내 스스로도 일반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괜찮은 녀석들”을 찾는 노력이 내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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