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하게 말하자면, 다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지난해 11월에 “김교수, 요즈음 페북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애”라는 둘째아들의 한마디에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물론 그 뒤로 포스팅을 했지만, 모두 나만 읽을 수 있는 포스팅 뿐이었다. 물론 그것도 매우 드물에 포스팅을 한 것이라 큰 의미는 없다. 주로 논평꺼리를 툭 던지듯 포스팅하는 나의 습관에 따라 기억해놓을(아니, 기록해 놓을) 것들을 간혹 포스팅했을 뿐이다.
둘째 아들의 한마디에 그렇게 반응을 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아들의 언급한 뜻과 당시의 내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사실 페이스북이 요즈음 들어서 정치판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치인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페이스북에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에는 이제 노땅들만 남고, 젊은이들은 떠나는 듯하다. 아무튼 다시 포스팅한 날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