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본다.

By | 2023년 7월 21일

인간성(humanity, 人間性)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출처 : 두산백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인간의 본질 및 본성”

인간성의 자각적인 추구는 로마의 공화정(共和政)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거기서는 인간적 인간이란 야만적 인간에 대하여 로마적 덕(德)과 그리스적 교양을 갖춘 인간을 뜻하였다. 이 전통은 근세 초 르네상스기의 인문주의(人文主義)에서 부활되어, 근대 전체에 걸친 하나의 지도이념으로 계속 존속되어 왔으나, 현대에 와서는 F.W.니체, M.하이데거, 푸코 등 인간성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출처 : 두산백과

“인간답다”라는 정의는 동물과 구별되는, 즉 야만적 동물에서 지성적 인간으로의 변화된 인간만이 갖는 속성을 의미한다고 본다. 며칠 전에 적어두었던 “선(善)과 악(惡)” 글에서 이미 언급하였지만, 선과 악이 구별되지 않고 오히려 선과 악이 바뀌며 혼돈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인간성”이란 단어의 정의가 흔들리고 있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언제부터 야만적 본능 위에 지성적 본능이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것을 신성(神聖)이라고 표현하여 왔다. 창세기의 하나님이 인간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장면이 바로 이러한 신성의 발생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선과 악을 구별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까지 선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인간”이 갖는 속성이 바로 “인간성”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아직도 야만적 본성이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성악설“이 나왔을 것이다. 어찌보면, 인간의 삶이란 끝없이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다.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인간성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

요즈음 이 인간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있긴 하다. 슬픈 이야기이기에 공개적으로 쓰기는 어렵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시기에 이런 고민과 아픔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에 남겨두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 이런 고민과 갈등 조차도 무의미해지는 시간들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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