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5, “호모 날레디”

By | 2024년 11월 30일

인간다움 시리즈를 쓰다가 멈추었었다. 4편의 글에서 인간이 가진 속성을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고인류인 호모 날레디를 언급하게 되었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10여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어 학계에 파문을 던진 고인류이다. 처음에는 이 인류가 뇌용량이 450~560cc 정도였기 때문에 200~3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 후에 그들이 20~3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것은 뇌용량이 매우 작은 이 인류가 일종의 장례문화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은 아직도 논란거리이지만, 학계에 인류학의 흐름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 발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간다움에 대한 글을 쓰다가 이제 갓 발굴이 시작된 호모 날레디를 가져온 것은 인류가 갖고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동물과는 다른 인간만이 갖고 있는 속성이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죽음 이전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인간다움을 보이고, 또 죽음을 생각하기에 현재가 아닌 미래의 시간에 대한 개념도 갖고 살아간다는 점은 인간이 가진 큰 인간다움인 것이다. 호모 날레디에 대하여 학계가 들썩였던 이유는, 인간이 갖는 이런 추상적 사고를 언제부터 갖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부쩍 고인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언제부터 인간에게 있는 인간다움이 생겼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고인류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고인류를 연구한다고 해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많지만, 인간의 뿌리를 찾아 인감다움의 기원을 찾는 노력은 현세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주어진 또하나의 숙제일 것이다.

출처 : 위키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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