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세상인데…

By | 2013년 8월 2일

글을 쓰다보면… 긍정적인 내용 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더 많이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실제 갯수가 적다고 해도 기억속엔). 제 눈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일까요?

오늘도 불현듯 생각나는 글이 바로 부정적인 내용이다.

요즈음 길을 걷다보면 마주쳐오는 사람과 맞닥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 앞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조금은 비켜서야 하는데, 절대로 비켜서질 않습니다. 옆으로 살짝 비켜서면 서로 기분좋게 스칠 수 있는데 길 한가운데를 막고 가는 사람, 2/3정도 길을 차지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네가 비켜!”라고 시위하는 듯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왜 그걸까요? 양보해주는 것(절대로 일방적인 양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살짝 둘이서 좀을 조금을 틀면 넉넉한 길이 되는데)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세상은 절대로 지면 안된다고 배웠을까요? 아니면 그게 당당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 사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라로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서로 어깨를 부딪히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기싸움하듯이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싸가지 없게 길을 차지하고 걷는 그런 모습이 싫다.

그런 모습은 자동차 운전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안에서 샌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더구나 나는 혼자걸어가고 반대쪽에서 두명 이상이라도 걸어오는 경우는 더욱 가관이다. 이 놈의 나라가 조폭의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간혹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목이 두꺼운 흑인이 걸어온다고 해도 저렇게 걸어올까?라는 생각이 들 떄도 있다. 맨하탄거리에서 흑인하고 어꺠를 부딪혀봐야 자신의 모습을 되새겨보게 될까?

실제 서울에서 그런 것으로 시비가 붙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뉴스에 종종 나오고 잇다.

조금씩 어깨를 살짝 돌려서 공간을 확보해주는 모습이 없이는 서로 불편하게 살아갈 뿐이다. 안타까운 모습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싶다.

캐나다에서 2년동안 살면서 이런 문제로 한번도 속상해 본 적이 없었던 기억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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