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드라마 «굿닥터»

By | 2013년 8월 20일

 «굿닥터»는 2013년 8월 5일부터 KBS2에서 방송하는 월화드라마이다. 나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메디컬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중간 중간에 조금씩 볼 수도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매회, 또는 한편을 모두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메디컬 드라마의 허구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일종의 “거부감”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던 내가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어느 메디컬 드라마보다 허구성이 짙은 드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드라마는 시작단계이다. 20회가 계획되어 있고, 어제까지 5회를 마쳤으니 1/4정도 끝난 셈이다. 서번트증후군(servant syndrome)을 앓고 있는 의사 박시온(주원)은 어렵사리 소아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전공의 과정을 시작했지만, 결코 정상일 수 없는 그를 중심으로 병원의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거기에 병원장이나 이사장자리를 놓고 벌이는 암투, 그리고 박시온과 차윤서(문채원), 그리고 많은 전공의들의 삶을 통해 우리사회(좁게는 의사사회)를 투영해 보는 드라마이다.

좀처럼 메디컬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로서 주원과 문채원의 캐스팅 때문에 시청을 시작했고,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일년에 한두편의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사실 드라마를 보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대도 잘 맞지 않고 또 드라마를 한번 보면 거기에 많은 생각들이 쏠리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왠만해서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지만, 이번 드라마는 끝까지 볼까 생각중이다. 내가 강의때 학생들에게 “좋은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둘째아들이 드라마를 보는 아빠가 한심하다고 할까봐 좀 두렵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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