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By | 2013년 9월 7일

SNS의 시대.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많은 매체들이 있다. 말 그대로 통신수단의 시대에 사는 것이다. 지하철안에서, 바스안에서, 지하철역에서, 길거리에서, 커피숍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에 수많은 정보들을 보고 있다. 대부분 SNS안에 있는 정보들을 읽고 있다.

소통을 위한 놀라운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소통의 세계로 끌어 들여놓은 듯 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자. 이게 서로를 위한 소통인지 아니면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수단인지를. 때로는 자신의 삶을 노출시키는데 익숙하기도 하다(나의 블로그마져도 나의 사생활이 많이 노출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내 의도가 내 삶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원래의 이유는 어디로 가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긁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읽어가는 수많은 정보들은 “소통”보다는 “타인의 삶 들여다보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SNS의 강점이나 장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런 순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나도 그런 순기능을 통해 많은 것을 얻기도한다.

오늘 서울을 다녀오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SNS의 발달로 사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삶을 공유하지만, 때론 혼동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어느것이 진짜인지 헷갈리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은 서로 소통하면서 살기를 원한다. 그게 먼길을 발로 걸어가야만 했던 시절이나, 글자를 써서 전달했던 편지의 시절이나, 약자로 만들어진 전보를 보냈던 시절이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 시절이나, 이제는 화상을 통해 직접 얼굴을 보면서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는 오늘날이나,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SNS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진정성있는 소통”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덕목이 아닐까?

– 서울에서 회의를 마치고 내려가는 버스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