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입시와 도덕성

By | 2013년 9월 30일

의전원 입시에서 수시가 정리되고, 이제는 정시에 돌입하였다. 수시에서 떨어졌거나 아예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등고선식 계단형 입시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있는 의전원들이라고 쉽게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시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입시에서 손을 떼었지만, 입시는 정말 어렵다. 전형안을 만드는 것부터 입시의 모든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입시에 응시하는 수험생이나 그 부모들은 이기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자신의 손에 합격증이 쥐어지기 전까지는 가슴을 조여가는 시간들이다.

또한 의전원입시에서 서류(소위 스펙이라고 말하는)를 요구하는 대학에서는 그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는 영어점수도 그렇다. 때론 가짜로 의심되는 영어성적도 있다. 그만큼 절박하긴 하지만,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들의 행동치고는 결코 용서될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신문에 두가지 사건이 보도되었다. 하나는 모의대 학장의 자녀가 부모의 논문으로 스펙을 쌓은 것(보도내용와 실제 법률적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과 또다른 하나는 얼마전 문제가 되었던 “사모님 주치의”의 의협에서의 자격정지 처분에 관한 것이다.

의대나 의전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의학을 배우는 의학도나, 의사로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회적 정서는 바로 “도덕성“이다. 우리 사회는 그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도덕성은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덕목이긴 하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직인 “의사”에게는 더욱 크게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의전원입시에서 “공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글 안에 있는 링크는 원본글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2022년 4월 16일에 확인하여 적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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