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밤…

By | 2011년 3월 10일

혼자서 저녁밥을 짓고, 닭고기 볶음을 꺼내 후라이팬에서 다시 데워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을 일부러 누릉지를 만들기 위해 김이 빠지기 시작한지 3분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탓에 원하는대로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하고 말았습니다. 까스할명수라도 하나 먹어야 할 듯 합니다.

실은 며칠전 장염으로 이틀간 먹지 못한 탓에 오늘은 식탐이 생겼나 봅니다. 저녁밥은 항상 적게 먹는데, 점심도 부실했고 혼자서 김승우의 승승장구를 보면서 멍청하게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장염에서 회복되자 마자 다시 장을 혹사 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내 없이 혼자서 집에 있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조용한 집안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책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치우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정리해야 할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두 아들들이 보던 책들이라 그런지 3년 이상 된 책들도 있습니다.

밤이라 먼지가 날려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많은 책은 아니지만 버릴 것과 남겨 둘 것, 그리고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메모된 종이들이 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재미있는 것들도 보입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