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생각해 본다

By | 2014년 3월 31일

마가복음 7장 7~9절에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녀는 성인이 되면 그 부모로 부터 독립하여 이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결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옛부터 결혼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하였습니다.

요즈음 TV드라마를 보면 결혼을 너무 쉽게 하고, 너무 쉽게 깨뜨리는 것을 봅니다. 물론 기혼자의 1/3가량이 이혼을 세상이 되었습니다. 신기한 일은 옛날에는 자신이 짝을 선택하지도 않았지만 이혼율은 낮았습니다. 물론 시대가 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평생을 함께 살자고 다짐하고 시작한 수많은 결혼이 이혼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대하여 분명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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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

오죽하면 이혼할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유럽국가들이 우리보다 더 이혼율을 낮은 이유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이 많기 때문이라는 자료들도 있지만, 다른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에 결혼하고 이혼하는 커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OECD 국가에서 몇번째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혼율이 높은 이유로 여성인권의 상승, 바쁘고 복잡해진 사회구조, 청년빈곤의 증가 등으로 원인을 내놓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이 빠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본질은 바로 “결혼의 성스러움의 실종”입니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정해진 짝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성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결혼을 깨뜨리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운명처럼 받아들였고, 견디는 과정 중에 있었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다 불행했을지는 없습니다. 옛날사람들은 다 바보였을까요? 요즈음 사람들은 똑똑할까요? 아닙니다. 옛날 사람들이나 지금의 사람들이나 같은 DNA를 가졌습니다. 문명이 조금 발달했을 뿐입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본질이 바로 결혼의 성스러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본질을 놔두고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쉽고 편리하게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서 결혼은 노력을 해야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은 채 완성된 것을 찾으려 하니 가정이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완전하게 가정을 시작하는 가정은 없습니다. 서로서로 노력하며 세워가는 것이 가정입니다. 그런 과정가운데 아이들이 태어나고 또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게 되고, 그들도 그렇게 노력하며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스러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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