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시험

By |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아침에 해부학 시험이 있었습니다. 각 장(chapter) 별로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거의 매주 토요일에 시험을 봅니다. 오늘은 배(복부, abdomen)의 시험을 치렀습니다. 9시에 시작해서 11시 20분에 끝났습니다. A3 넷페이지의 분량입니다. A4 용지로는 모두 8장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평가차원이 아니라 반복학습의 효과를 보기 위하여 시험량이 많아졌습니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준비들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족보 중심의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바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지쳐있긴 합니다만, 열심히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이폰의 소리나는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고,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줌(zoom) 기능을 이용하여 시험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화질이 매우 불량하긴 하지만 의대생은 저렇게 시험을 보는구나하는 생각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밤샘 공부를 했기 때문에 머리를 못감는 것은 기본이고, 세수도 하지 못하고 시험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 찍히는 것을 가능한 피했습니다.

지금쯤 학생들은 자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운동을 하거나, 그냥 쉬거나 하고 있을 것입니다. 상당한 허탈감과 함께요. 그렇지만 이렇게 시험을 치르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많습니다. 실은 시험을 보고 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다 잊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중에 반복학습을 하게 될 때 대부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수고 많았습니다.


[119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릅니다. 의대1호관 합동강당]


[119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릅니다. 의대1호관 합동강당]


[119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릅니다. 의대1호관 합동강당]


[119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릅니다. 의대1호관 합동강당]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간혹 왼손잡이 학생도 있습니다만, 느릴 것 같은데 오른손잡이와 차이는 없습니다.]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노라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지퍼가 열려 있는 가방속에 보이는 해부학 교과서]


[요즈음 학생들은 시험시간에 슬리퍼를 많이 싣습니다]


[요즈음 학생들은 시험시간에 슬리퍼를 많이 싣습니다. 거기에 반바지 차림도.]


[바짝 엎드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안경을 벗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도 있습니다.]


[해부학 교과서와 그 사이에 끼어져 있는 족보들]


[예쁘게 칼라펜을 이용해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졸음방지용 커피]


[시험지와 눈의 거리가 채 10센티미터로 안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역시 커피….는…. 필수….]


[시계가 정면에 붙어 있고, 저의 경우는 시간 중간에 시각을 알려 줍니다. 그렇지만 시계를 찬 학생들이 꽤나 됩니다.]


[편안한 신발이 최고 인듯 합니다. 슬리퍼는 좀 그렇구요.]


[구두 뒷꿉을 그냥 구겨서 싣고 시험을 치르기도 합니다.]


[은빛나는 굽이 매우 낮은 신발]


[해부학교과서]


[중간에 화장실을 간 경우입니다. 중간에 화장실은 갈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요.]


[시험 종료 이전에라도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갈 수 있습니다. 후드에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


[밖은 화창날 날씨속에 여름이 다가오는데 말입니다.]

2 thoughts on “해부학 시험

  1. 오수아

    제가 시험볼땐 저런모습이군요’-‘ㅋㅋ
    엄청나게 고뇌를하고있는,,ㅎㅎ
    답안을 편안하게 술술 썼으면좋겠어요^_^

    Reply
    1. holyabba

      이런 모습이 아름다워.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우리의 인생이 아닐런지……

      수고 많았어.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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