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의학개론과 발생학 강의가 있다.

교수가 강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제목이다. 맞다. 두달여 동안 강의가 없다가 한 학기 막바지에 강의를 한다. 의학개론 이미 의학개론에 대한 글들을 쓴 적이 있다. 의예과 1학년 1학기에 있는 과목이다. 의학개론의 마지막 수업이다. 제목은 “교수가 들려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벌써 세번째 강의이다. 네번째인가? 아무튼 작년에는 재작년과 다른 내용의 강의를 했고, 올해는 작년과 다른… Read More »

알아서 할텐데…

잔소리를 하고 나면 꼭 드는 후회와 비슷한 아쉬움이다. ‘알아서 잘 할텐데…. 내가 왜 잔소리를 했지?’ 라는 아쉬움 말이다. 어제 의예과 1학년, 말그대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시간동안 강의를 하고 나서 드는 아쉬움이다. “자기이해와 개발”이라는 수업시간에 특강형태로 한시간 동안 수업을 했다. 담당교수가 출장이 있기도 했고, 그동안 2년동안 수업을 했기도 했기 때문이다. 강의주제는 “의대교육과정에서 학습법” 이다. 이런 것을 강의한다는 것 자체가 좀… Read More »

새로운 만남에서 필요한 것은…

다음 주 의예과 1학년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원래는 6월 초에 있는 “의학개론”에서 신입생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특강이 하나 잡혔다. 의학개론에서의 강의제목은 “교수가 들려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번 특강에서는 “학습법”에 관련된 것이다. 그간 2년간 이 수업을 하긴 했었다. 모두 비대면으로 동영상으로 만든 강의로 대체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면강의이다. 다음 주에 강의가 있어서 며칠 동안 생각을 해보고 있다.… Read More »

지도학생 배정에 대하여

우리대학은(아마 타대학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학생-지도교수”라는 제도가 있다. 교수에게 학생이 배정된다. 배정이라는 단어가 맞다. 왜냐하면, 학생이나 교수가 서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에서 일괄적으로 배정한다. 물론 현재의 지도학생의 동향(유급이나 군입대, 남녀비율, 재수 삼수 상황, 등)이나 교수의 동향(해외연수, 정년 등)을 고려하여 배정한다. 한 학년 재학생 수보다는 교수 숫자가 더 많기 때문에 6학년(의예과 2년, 의학과 4년)을 감안하면, 교수 한 명당 보통 4~5명 정도의… Read More »

이번학기 해부학실습이 끝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체육안구조실습”이 종료되었다. 의학과 1학년에 있었던 실습이 해부학강의(과목명은 “인체육안구조”)와 함께 의예과 2학년 2학기로 내려온지 3년째이다. 새로운 교육과정과 함께 변화된 커리큘럼이다. 실습이 끝나고 집에 와서 영상을 하나 남겨둘까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시 졸다가 일어나 이렇게 글로 남겨둔다. 첫째로, 의예과 2학년 여러분들, 수고 많았어요. 둘째로, 조교선생도 수고가 많았어요. 세째로, 실습을 위해 준비해준 직원과 그리고 시험때마다 돕는 대학원생들도 수고가 많았어요.… Read More »

블로그의 글 목록을 살펴보았다

총 3,252개의 글 중 내가 쓴 것이 3,242개이다. 이 글 중 공개된 것이 2,666개이고, 비공개글이 586개이다. 나머지 11개의 글은 작은 아들의 글들이다. 그런게 그 글들은 볼 수 없다. 모두 저장용으로 비공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 중에는 그림파일로 캡쳐해서 올려놓은 것도 있는데, 오래되어 그림파일들이 소실되면서(서버 용량제한에 따른) 날라가버린 글들도 있어 많이 아쉽다. 의예과 때나 본과 때 썼던 글들 중에서… Read More »

[책 리뷰]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제목이 그냥 “해부학 만화”이다. 둘째 아들이 가족단톡방에 “이거 사보는 거 어떰?”이라고 썼길래, 곧바로 주문하였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그리고 그날 밤과 다음날 오전을 거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들이 머릿속에서 뒤섞인다. 처음 썸네일에 나와 있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번역서인줄 알았다. 도착해서 보니 필명이 ‘압둘라’이다. 당연히 남성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은 후 검색해 보니 여성작가이다. 작가는 체육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몸이 많이… Read More »

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선택하다

‘미친 짓일까?’ 며칠동안 주문을 고민하면서 계속 든 생각이다. 맥북에어는 순수 강의용이다. 내가 맥북에어를 들고 카페에 갈 일도 없고, 출장 중에 차 안에서 이것을 쓸 이유도 없다. 더구나 요즈음엔 외부 강의도 거의 없다. 따라서 든 생각이 바로 “강의실에 맥북에어 대신에 맥미니를 들고가는 것“이었다. 나는 맥미니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서버로도 사용해 보고, 연구실의 데스크탑으로도 사용해 왔다. 물론 강의는 맥북 프로나… Read More »

의대공부가 힘든 가장 큰 이유

현재 의사로 살아가는 의사선생님들이나 대학에서 의대생을 가르치니는 의대교수들도 의학공부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결코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 엄청난 분량의 학습량이 가장 큰 이유처럼 보일 수도 있고, 유급의 걱정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제 의예과 1학년 학생과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의대공부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공부에… Read More »

“의학개론” 수업을 마치고

작년부터 “자유쥬제”를 가지고 참여하게 된 의예과 1학년 1학기에 있는 “의학개론”은 작년에는 두번째 시간에 강의를 했고, 올해는 맨 마지막 강의를 맡았다(그 전에는 “의학연구”에 대한 주제로 참여한 바 있다.). 사실 이 수업은 “의학”과 동떨어져 보이는 “의예과” 학생들에게 의사인 선배 교수들이 학생들을 접하게 하자는 취지가 컸었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의사가 될 녀석들이다.”라는 것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 컸다. 따라서 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