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조직학 9판

로스 조직학 9판이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7판까지 번역이 되었고, 8판을 건너뛰고, 곧바로 9판의 번역이 완성된 것이다. 내년 새학기부터는 9판으로 강의가 될 듯하다. 많은 조직학책들이 있지만, 의대생들이 배우기에는 적합해 보인다. 분량이 많긴 하지만, 조직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분량이 필요한 듯하다. 지난 7판에서 내가 번역한 부분이 오타가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었는데(최종 수정본이 아닌 그 이전의 수정본이 그대로 인쇄된 것으로 보임)… Read More »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 2025

슈톨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썼었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빵, “슈톨렌과 파네토네”], [크리스마스빵, 슈톨렌(stollen)], [2018년에 만난 슈톨렌 세가지] 등이 있다. 오늘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가격’때문이다. 구글에서 슈톨렌의 가격을 물어보면, 2015년에 쓴 나의 글이 검색되면서 “2015년 기준으로 15,000원이라고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맘스브레드의 슈톨렌 가격은 현재 28,000원이다. 10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가 계속… Read More »

[영상]해부실습 의대생의 추도문

2022년 해부실습에 참여한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추도문을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추도문을 분석해서 “대한체질인류학회지”에 투고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내용을 발표할 키노트 파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제 구글의 “notebookLM”를 통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논문 전체 내용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연구논문에서 분석한 내용들을 잘 싣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내 블로그가 왜 트래픽이?

이제 글은 페이스북에 주로 쓰고 있어서 내 블로그는 점점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도 정년퇴임 때 맞추어서 닫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스팸 때문인지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서 트래픽이 초과되어서 10월 마지막 일주일은 블로그에 접속이 불가능했다. 관리자인 내 자신마져 접속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오래 전에는 내 연구실에 있는… Read More »

신경해부학 교육의 어려움

신경해부학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학문 중 하나이다. 예전에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새로운 용어와 머릿속에서 그려내기 힘든 구조적 특성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겪게 한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학습의 어려움이 아니라, 교육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현재 교재로 사용 중인 Snell의 “Clinical Neuroanatomy(9th Ed.)”의 목차이다. 여러 명의 교수가 나누어서 수업하는 우리대학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아직 배우지 않은 부위에 대한… Read More »

다리 시험 결과

다리(하지, lower limb) 시험결과가 나와서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실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 전에 치렀던 ‘해부학 총론’과 ‘상지(팔)’ 시험의 평균이 90점을 훌쩍 넘는, 변별력이 별로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대표교수가 점수를 빨리 공개해주었으면 하는 의견을 계속 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는대로 학생들에게 알려 주었다. 이 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니, 내게 감정들을 projection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단답형 시험에 대하여… Read More »

교수로서 후회가 몰려올 때,

학생들이 성적이 나빠서도 아니고,수업태도가 나빠서도 아니고,무슨 버르장머리가 없어서도 아니고,더우기 싸가지가 없어서도 아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동료인 친구들을 동료로 보지 않고그저 경쟁상대로 보는 모습을 보일 때,의대교수로서 의대교육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의 선택이후회가 된다. 의료현장은 팀워크가 중요하다.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환자가 왔을 때 서로 도와가며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려야 한다.그런데 그런 동료의식이 없다면 결국 환자는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의대생일 때 동료에… Read More »

공의(公義), 의대생들에게 말한다.

의대생들이 복귀를 선언하고, 각 의과대학들은 학칙에 따라 특별학기나 계절학기를 운영하려고 준비중이다. 8월부터 시작하는 새학년이다. 많은 국민들과 단체들은 의대생들에 대한 특혜라고 말하며 의대생들의 복귀에 대하여 불편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의대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나는 현실적으로(물리적으로) 과연 남은 기간에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오늘 아침에 내가 블로그에서 자주 언급했던 “공의(公義)”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공의”의 사전적 의미는… Read More »

학사유연화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으로 인해 1년반의 시간이 지났다. 학생들이 “돌아오겠다”고 했고, 각 대학은 “학사유연화”를 통해 학생들을 흡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각 대학마다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이 다르다. 학기제인 대학도 있고, 학년제인 대학도 있다. 이미 5개월이 지나 실질적으로 1학기가 끝난 상황에서 새롭게 새학년(새학기가 아닌)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각 대학마다 걸림돌이 있다. 학칙과 규정이다. 학칙이나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의대생들은 되돌아올 수 없다. 따라서… Read More »

기저핵과 시행착오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연필깎기>>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기저핵을 언급했다. 불현듯(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의정갈등 이후에 뜸했던 ‘블로그에 글쓰기’이다. 연필깎기는 매우 단순해 보이는 노동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신경학적으로 정밀한 운동기전들이 숨어 있다. 처음 연필깎기를 하던 어린 시절엔 겪었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운동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손을 베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곤 했다. 예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