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학

아침에 교과서로 사용하는 책을 출반한 출판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원서는 이미 11판이 나와 있는데, 번역서는 10판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아서 10판으로 수업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확인 후에 다른 교수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듯 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발생학,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지만, 막상 “공부합시다”라고 하면 다들 한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열면 그런 반응입니다. 그냥 알려준다고 하면… Read More »

홈페이지

<<홈페이지>> ‘홈페이지’는 “웹사이트”의 이름이다. 홈페이지는 웹브라우저의 첫페이지, 즉 main page나 index page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웹사이트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 아마도 홈페이지를 “블로그(blog)”라고 해야 그 의미가 정확할지 모른다. 최근에 학교에서 “대학의 웹사이트에 있는 교수 개인소개란 각 개인의 홈페이지를 링크걸어 줄테니, 링크를 보내달라”라는 메일이 와서 생각난 김에 적어둔다. 저는 현재 holyabba.com이 웹사이트의 도메인이다. 물론 hyoungtae.com이나 hyoungtaekim.com도 연결된다. 최근에 htkim.com 도메인은 버렸다.… Read More »

2023년 마무리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고, 페이스북에 주제를 적어가며 글을 써두었다. 일부는 감춘글로 해두었다. 가볍게 블로그에 글을 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숨긴 글들이 많아졌다. 숨길 것이 있다기 보다는, 굳이 공개적으로 쓸 필요가 없는 글들이다.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가십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2023년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실 좋은… Read More »

최근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은 이유,

안 올린게 아니고, 못 올린 것이다. 마음에 딴 곳에 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적어두지만 어쩐 일인지 블로그에 적는 일이 뜸해졌다.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들로 인해 블로그에 적을 글들이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고 보아야 한다. 다시금 내 마음을 차분하게 붙잡아야 할 듯하다.

의예과생, 의학용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의예과에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의학용어처럼 실제 도움이 될만한 과목을 개설해달라”라는 요구가 있었다. 의전원이 종료되고, 의예과가 부활하면서 “의학용어” 강의가 진행된 적이 있다. 4년전 교육과정개편을 하면서 의학용어는 사라졌다. 학생들이 의예과에서 배우는 인문학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의사가 된 다음에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의학을 배울 때 필요한 의학용어 같은 과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Read More »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의예과생들에게

1년반동안 너무 놀았다는 생각이 들죠? 그걸 탓하거나 타박하려는 의미는 아닙니다. 놀 수도 있죠. 문제는 이제 제대로(?) 학습을 해보려는데, 1년 반동안 놀았던 것이 독이 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접하는 모든 용어는 외계인의 언어? 아마도 1년반동안 ‘의학용어’를 학습한 학생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거 왜 커리큘럼안에 없지?’라는 핑계거리만 찾고 있지 않았나요? 널려있는 의학용어 관련 책이나… Read More »

‘인간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본다.

인간성(humanity, 人間性)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출처 : 두산백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인간의 본질 및 본성” 인간성의 자각적인 추구는 로마의 공화정(共和政) 시대부터 시작되었는데, 거기서는 인간적 인간이란 야만적 인간에 대하여 로마적 덕(德)과 그리스적 교양을 갖춘 인간을 뜻하였다. 이 전통은 근세 초 르네상스기의 인문주의(人文主義)에서 부활되어, 근대 전체에 걸친 하나의 지도이념으로 계속 존속되어 왔으나, 현대에 와서는 F.W.니체, M.하이데거, 푸코 등… Read More »

“선(善)과 악(惡)”

인간이 지배하는 이 지구상에서 선과 악은 공존한다. 종교 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심리학, 윤리학 등에서 인간에게 존재하는 선과 악은 늘 이분법적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요즈음 나오는 미디어(특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선과 악은 이분법적 사고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누가 선하며 누가 악한가하는 문제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Read More »

바울교회 시무장로를 사임하다

그동안 당회에 휴무를 내고 당회원으로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휴무가 끝나고 1년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물론 타교회 출석을 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바울교회 교인인 것은 맞다. 오늘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물론 그 전에도 몇번 전화가 왔었다. 따라서, 바로 정관을 보고서 사임이유를 적어서 보냈다. 말이 길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교회활동 안하고 헌금안하는 장로가 짤렸다. 이 표현이 가장 정직한 표현일 것이다.… Read More »

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교육-교수편

어제 어떤 임상교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꺼낸다. “해부학을 임상교수들이 자기 분야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배울텐데…”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아니요. 잘못 판단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 의전원이 시작되었을 때 그렇게 시도를 해 본적이 있다. 결과는 “실패”였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맞추어 해부학을 강의하는 강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본1 또는 예2)의 입장에서 말그대로 “맨바닥에 헤딩”을 하는 단계이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