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미디어와 광고

TV에서 드라마를 보려면 광고를 보아야 한다. 예능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 신문과 같은 미디어도 광고가 어마어마하다. 오랜만에 인터넷신문을 보려다가 이내 포기했다. 중간에 떠있는 광고들이 내 마음을 접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광고를 보는 값으로 미디어를 보는 값을 대신 지불해야 한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뉴스 보는 것을… Read More »

내 책을 다 읽는 사람이 있다.

어제 오전에 느닷없이 큰 아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책 다읽음. ㅋㅋㅋㅋ” ‘잘못 보낸 문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슨 책?“이라고 보냈다. 한참 후에 답이 왔다. “의예과책“이라고 말이다. 그때서야 내 책을 다 읽었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 책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내가 직접 구입한 10권 이외에 몇 권이나 팔렸는지 알 수가 없다. 팔리냐? 안팔리냐?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책을 쓴 의도를… Read More »

황당한 키친아트 소비자 상담실

한 사람의 경험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개인에게는 자신의 나쁜 경험은 전부가 된다. 오늘 겪은 황당한 “키친아트 소비자 상담실“에 대한 나쁜 기억은 꽤나 오래 갈 것 같다. 몇 일전에 나의 큰누님이 생선을 가져오면서 키친아트 광파오븐 새제품 하나를 가져왔다. 생선을 굽는데 아주 편리하다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던 오븐이다. 그것을 어젯밤에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타이머를 셋팅하고 나서,… Read More »

또래

“또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나이나 수준이 서로 비슷한 무리. 생김새, 됨됨이, 크기 따위가 같거나 비슷한 것. 나에게는 점심을 자주 먹는 두 명의 젊은 교수가 있다. 이름하여 “점심친구”이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저께 “내일 모처럼 맛있는 점심 한번 드시죠”라고 문자가 왔다. 그런데 나는 요즈음 점심을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어제… Read More »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산다

요즈음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아내 때문이다. 덕분에 집안을 둘러보게 된다. ‘아, 인간이 참으로 많은 것을 갖고 사는구나! 과연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참으로 많은 물건들이 집안에 쌓여 있다. 참으로 부질없는 인간의 욕심일 뿐이다. 장농위에 수년 동안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종이 정리함들이 있다. 모두 내려놓았다. 아주 오래된 헌 옷들이다. 군의관 대위… Read More »

이단(異端, heresy)

이단(異端, heresy) 자기가 믿는 이외의 도(道). 전통이나 권위에 반항하는 주장이나 이론. 오늘 페이스북에 어느 목사님께서 이런 글을 올려서 긁어왔다. 뉴욕 Brick 장로교회를 담임했고, 찬송가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작사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헨리 밴 다이크(Henry van Dyke, 1852-1933) 목사는 이단을 이렇게 정의했다. “세상에 세 가지의 이단 이상 있지 않다. 이것은 오늘날 있는 이단이며, 또한 세상의 처음부터 있어 온 이단이다. 첫째는 헤롯의… Read More »

침대를 구입하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로 일약 침대시장을 휩쓸었던 바로 그 침대이다. 다리에 문제가 생긴 이후에 바닥에 전혀 앉을 수가 없는 아내는 침대를 사용해 왔다. 슈퍼싱글의 침대였는데, 아픈 다리로 인해 몸을 제대로 뒤척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침대는 비좁아 좀 더 큰 침대가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 금요일 침대를 사기로 하고 중화산동 침대거리로 갔다. 그리고 방문한 곳이 에이스침대이다. 에이스침대는 그 동안의 명성 때문에… Read More »

처형(妻兄)들

나에게는 6명의 처형(妻兄, my wife’s elder sister)들이 있다. 나의 아내가 7번째 딸이니 당연히 처형이 6명이다. 이번에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들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이는 다섯번째 처형이다. 이미 10년전에 무릎수술을 했고, 몇 년전에 burn out되면서 어렵게 극복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여러가지 운동요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물론 상황이 같은 것은… Read More »

영재반 부모를 위한 강연

전북대학교 영재스쿨에서 한학기에 한번씩 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이번 강연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의 유효현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2주 전쯤 “나는 교육학 전공자이긴 하지만, 자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부담스럽다.”라는 말에 덥썩, “그러면 교육학적 측면에서의 ‘영재’에 대한 이야기는 유교수가 하고, 영재는 아니지만 자녀들을 이미 키운 내 입장에서 할 말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바람에 강연을 맡게 된 것이다. 앞부분은 영재, 영재성 등에… Read More »

가을 핼리팩스 여행을 포기하며…

이번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예정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못갈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 7월 18일에 항공권(우선 국제선)을 모두 취소하고 나니 비로서 여행을 포기한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내의 회복이 매우 더디고, 문제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국제선과 캐나다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서, 숙소와 자동차 렌트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