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17

또래

“또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나이나 수준이 서로 비슷한 무리. 생김새, 됨됨이, 크기 따위가 같거나 비슷한 것. 나에게는 점심을 자주 먹는 두 명의 젊은 교수가 있다. 이름하여 “점심친구”이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저께 “내일 모처럼 맛있는 점심 한번 드시죠”라고 문자가 왔다. 그런데 나는 요즈음 점심을 밖에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내와 함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어제… Read More »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산다

요즈음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아내 때문이다. 덕분에 집안을 둘러보게 된다. ‘아, 인간이 참으로 많은 것을 갖고 사는구나! 과연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참으로 많은 물건들이 집안에 쌓여 있다. 참으로 부질없는 인간의 욕심일 뿐이다. 장농위에 수년 동안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종이 정리함들이 있다. 모두 내려놓았다. 아주 오래된 헌 옷들이다. 군의관 대위… Read More »

이단(異端, heresy)

이단(異端, heresy) 자기가 믿는 이외의 도(道). 전통이나 권위에 반항하는 주장이나 이론. 오늘 페이스북에 어느 목사님께서 이런 글을 올려서 긁어왔다. 뉴욕 Brick 장로교회를 담임했고, 찬송가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작사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헨리 밴 다이크(Henry van Dyke, 1852-1933) 목사는 이단을 이렇게 정의했다. “세상에 세 가지의 이단 이상 있지 않다. 이것은 오늘날 있는 이단이며, 또한 세상의 처음부터 있어 온 이단이다. 첫째는 헤롯의… Read More »

침대를 구입하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로 일약 침대시장을 휩쓸었던 바로 그 침대이다. 다리에 문제가 생긴 이후에 바닥에 전혀 앉을 수가 없는 아내는 침대를 사용해 왔다. 슈퍼싱글의 침대였는데, 아픈 다리로 인해 몸을 제대로 뒤척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침대는 비좁아 좀 더 큰 침대가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 금요일 침대를 사기로 하고 중화산동 침대거리로 갔다. 그리고 방문한 곳이 에이스침대이다. 에이스침대는 그 동안의 명성 때문에… Read More »

처형(妻兄)들

나에게는 6명의 처형(妻兄, my wife’s elder sister)들이 있다. 나의 아내가 7번째 딸이니 당연히 처형이 6명이다. 이번에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들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이는 다섯번째 처형이다. 이미 10년전에 무릎수술을 했고, 몇 년전에 burn out되면서 어렵게 극복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여러가지 운동요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물론 상황이 같은 것은… Read More »

영재반 부모를 위한 강연

전북대학교 영재스쿨에서 한학기에 한번씩 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이번 강연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의 유효현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2주 전쯤 “나는 교육학 전공자이긴 하지만, 자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부담스럽다.”라는 말에 덥썩, “그러면 교육학적 측면에서의 ‘영재’에 대한 이야기는 유교수가 하고, 영재는 아니지만 자녀들을 이미 키운 내 입장에서 할 말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바람에 강연을 맡게 된 것이다. 앞부분은 영재, 영재성 등에… Read More »

가을 핼리팩스 여행을 포기하며…

이번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예정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못갈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 7월 18일에 항공권(우선 국제선)을 모두 취소하고 나니 비로서 여행을 포기한 것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내의 회복이 매우 더디고, 문제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국제선과 캐나다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서, 숙소와 자동차 렌트는… Read More »

케이프타운에서 온 선물

케이프타운(Cape Town,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에 사는 여행 가이드인 김은영선생님으로 부터 선물이 왔습니다. 서울에서 케이프타운으로 여행을 간 지인을 통해서 보내온 것입니다. 점심을 먹고 들어오니 연구실 앞에 택배가 와 있습니다. 아주 먼 거리를 비행해서 온 선물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큰 글씨로 쓴 엽서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김교수님, 푸르고 푸른 이 계절, 케이프타운 마음 전합니다. 2017, 칠월. 케이프타운에서 김은영 드림” 이렇게… Read More »

꼰대가 필요하다.

“꼰대”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 예전에는 요즈음보다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적었다. 요즈음은 스마트폰 사용과 더불어 은어와 약자가 더 많이 사용된다. 예전에 학생들이 사용하는 “꼰대”는 주로 잔소리를 많이 하는 나이든 사람이나 선생님을 지칭했다. 즉, 아무나 늙었다고 꼰대라고 하지 않았다. 주로 입바른 소리를 하는 나이든 사람이나 선생을 그렇게 불렀다. 그런데… Read More »

장애인 주차구역에 제발 주차하지 마세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어제 남겼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혜택”이 아닙니다. 사회적 “배려”입니다. 장애인이 직접 운전하지 않거나, 장애인을 태우지 않았으면 제발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하길 바랍니다. 정말 필요한 장애인 운전자 차량이나 장애인 탑승자 차량을 위해 비워달라는 것입니다. 즉, 장애인이 목적지에 가깝게 타고 내리도록 사회에서 배려하는 구역입니다. 누구나 자신 혹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정상인이 탄 장애인…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