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의예과 의학용어 첫 수업, 2017

어제(3월 6일, 월요일) 오후에 의예과 첫 수업이 있었다. 의과대학으로 전환되어 첫 학년이 작년에 처음으로 의학용어 강의를 받았고(지금은 본과 1학년이 됨), 올해 의예과 2학년이 된 학생들이 처음으로 수업을 받는 “의학용어(Medical Terminology)” 첫 수업이다. 작년에는 의대 1호관 합동강당에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의학계열 공용관(이전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건물) 2층에서 진행되었다. 작은 강의실 두 개를 합쳐서 만든 강의실이다 보니 강의실 중앙에 기둥이 버티고… Read More »

졸업예정 학생의 방문

문자가 온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북의전 13학번 김OO입니다. 정OO 교수님 지도제자인데, 졸업하기 전에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 혹시 오늘 시간 잠깐 되시는지 문자드립니다.” 마침 연구실에 있던 터라, 괜찮다고 했더니 오분 뒤에 바로 내 방으로 찾아 왔다. 같은 캠퍼스에 있으면서도 자주 못봤는데 얼굴에 살이 약간 올랐다. 인턴은 수도권에 있는 조그마한 병원에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랑은 다른 병원에서 인턴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Read More »

신입생을 위한 특강

오늘(8일) “신입생을 위한 의학용어 및 학습법 특강”이란 주제로 특강을 마치고 방금 연구실로 왔다. 피곤하다. 아침부터 이미 피곤하게 시작한 하루가 지금 이 순간은 거의 파김치이다. 의대에 편입을 하는 학생을 선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4년간 의예과 정원의 1/3을 편입학생으로 채우게 되는데 (의전원이 없어지면서) 첫 편입학생들이 의대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늘 특강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의 의예과 학생들은 이미 의학용어를 배웠지만,… Read More »

우연히 발견한 편지 한 장

어제 편지를 보관하는 파일을 열었다가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봉투를 보니 2009년 2월이라고 되어 있다. 당시에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해부학실습을 온 학생들이 보낸 것이다. 아마도 3일간의 실습이 끝나는 날에 내게 직접 전해준 편지라고 생각된다. 서울여자간호대학 학생들이 3일간 전주에 머물면서 해부학실습을 했다. 내게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실습을 했는지 기억이 거의 없다. ‘아! 맞다! 그랬던 적이 있었지!’라는 정도의 생각만 남아 있다.… Read More »

의사시험

“의사시험“은 “의사국가고사”라고 불렸던 시험이다.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학생만 볼 수 있고,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의사가 될 수 있다. 오래전에는 필기시험만 보았지만, 수년전부터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지식(knowledge)을 묻는 시험이라면, 실기시험은 “술기(skill)와 태도(attitude)”를 묻는 시험이다. 실기시험은 단순한 처치 등의 술기 이외에 표준화환자(모의환자)를 통해 태도까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특히, 표준화환자는 실제 환자와 비슷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교육을… Read More »

복잡한 심경

어제 성적이 학생들에게 공개되면서 찾아 오는 학생들도 있고, 학교 분위기도 그리 좋지 않다. 올해 만큼 성적사정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2015학년도 성적까지 가져다 놓고 성적을 비교해 가면서까지 성적사정을 해야만 했다. 전체적으로 평균이 떨어졌다. 교수들의 고심이 그 만큼 커졌다. 작년에 많은 학생들이 유급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유급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학원위원회”와 “교수회의”라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아마도… Read More »

채점 완료.

단답형 시험지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주관식 채점을 완료함으로서 모든 시험의 채점이 완료되었다. 채점을 할 때 마다 복잡한 심경을 경험한다.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차츰 좋아지겠지’라는 자신을 위한 위안의 말까기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채점이 완료된 것 만으로서 후련함을 느낀다. 점심엔 국수라도 한그릇 먹어야겠다. 교육은 강의 뿐만 아니라 평가까지 중요하다. 학생들이 좀 더 많은 지식을 함양했으면 하는 교수로서의… Read More »

조직학 실습

1학기에 수업만으로 진행되었던 조직학실습이 3쿼터에 진행되고 있다. 모두 9번의 실습과 1번의 평가로 10주간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이 되면, 5교시에는 이론적 지식을 쌓기 위해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그리고 나서 1호관 3층 실습실에서 학생수가 많아 A반과 B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강의실에서는 주로 1학기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고, 오늘 관찰할 슬라이드들의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 실습실에서는 각자 현미경을 가지고 조직 슬라이드를 보면서 학습목표에… Read More »

오늘로 1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20주로 구성된 커리큘럼, 그리고 10일간의 기말고사를 끝으로 2016학년도 1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조직학시험이 있었습니다(위의 사진이 제1, 제3 강의실에서 치루어진 시험광경입니다). 학생들이 다들 지쳐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마지막 시험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방학이라는 휴식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문제는 8월 8일에 개학을 한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긴 합니다. 나도 한주간 동안 발생학 총론 강의준비를 해야 합니다. 작년보다 시간을 줄였지만, 책이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슬라이드를 다시… Read More »

1학기 강의를 마치며

통합강의 “인체의 구조와 기능 2″에 속한 “신경해부학” 중 내가 맡은 부분이 끝났다. 이번주가 1학기 마지막주(20주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곧 종강이다. 나는 신경해부학 중 “서론(introduction)”과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 basal nuclei)”을 강의했다. 한 때는 신경해부학의 대부분을 가르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처음과 끝부분을 강의하고 있다. 바닥핵은 운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학습된 운동을 선택하는 기관이다.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미세한 운동을 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