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스와질랜드

By | 2014년 11월 19일

오전에 J교수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왜 전화하셨는지 짐작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스와질랜드에 다녀오셨습니다. 현지에서 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도 방문해서 강의도 하시고, 근처에 의료봉사도 다녀오셨습니다. 생생한 사진들도 담아 오셨습니다. 저를 잠시 부르셔서 연구실로 달려갔습니다.

현지에서 보고 느끼신 것들을 이야기해주십니다. 한국에서 출발해서 도착, 현지에서의 며칠동안의 시간들, 그리고 귀국까지 비교적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좋은 간접 경험이 됩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이 일을 주도하시는 K교수님께서 우리대학을 오셔서 몇분의 교수님들을 만나셨습니다. 만나신 분들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학교하나를 세우는 일도 쉽지 않은데, 의과대학을 세워서 교육을 하고 의사로서 양성하기 위한 이 귀한 프로젝트가 꼭 장미빛과 같은 미래만 있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기쁨도 있을 것이고, 때론 실망할 수도 있고, 때론 삶의 의미들을 찾는 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고, 명확하게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각자의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많은 것을 가졌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가 가진 재능과 지식, 믿음을 그들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선배 교수님들과 동료 교수님들이 이 일에 얼마나 헌신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써놓는 것도 민망스럽습니다. 지금은 그저 마음만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억과 생각을 적어 두고 싶어서 이렇게 적는 것입니다.

몇주 후에는 해부학과 생리학을 맡은 교수님들끼리 만나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강의 분담 뿐만 아니라 학습목표와 졸업성과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습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어강의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크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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