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용어

By | 2014년 11월 22일

의예과가 부활되면서 의예과 교육과정에 대한 윤곽이 거의 완성되었다. 의학용어(Medical Terminology)는 의예과 2학년 1학기에 강의하며, 2학점이다. 2시간 X 16주 = 32시간 강의이다. 물론 여기엔 시험시간도 포함되어 있으니 실제로는 28시간 정도를 강의하게 된다.

의학용어는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존재하는 과목이 아니다. 나는 오래전에 의학용어의 온라인강좌를 만든 적이 있다. 아마도 다시 그런 작업을 하고 싶지 않지만 말이다(워낙 힘든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의예과에서 강의할 내용은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컨텐츠가 다르다는 말이 아니라 방향성이 조금은 다르게 될 것이다.

내가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대상이 “의예과생”이라는데 있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의학을 배우기 전에 필요한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명칭들을 제대로 알고, 또 질병과 관련하여 파생되는 용어들을 습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함”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정교함은 ‘지적 측면에서의 정교함‘이고, 섬세함은 ‘정서적 측면에서의 섬세함‘이다.

의예과 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던 때나 지금이나 교육과정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발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은 분명하게 의대사회에서 존재한다. 따라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의예과제도이다. 거기에 처음으로 “의학”이라는 단어가 과목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의학용어이다.

학생들이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교함과 섬세함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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