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네비게이션

By | 2014년 11월 23일

요즈음 사람들은 운전석에 앉으면 두가지 일을 한다. 하나는 안전벨트를 매는 일이고, 두번째는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한다. 차량구입시에도 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꼭 선택한다. 차량의 낮은 트림에는 네비게이션을 빼놓으니, 당연히 다른 옵션들과 묶인 네비게이션을 선택하도록 유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에겐 네비게이션이 필수항목이 되었다.

네비게이션을 아예 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편리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도로도 그저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만 운전을 하다보면 자신은 네비게이션의 종노릇만 하는 꼴이 되고 만다.

지난번 왔던 길을 다시 운전해서 가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이 바보가 아니겠는가?

복잡한 세상살이에 목적지까지의 도로까지 다 알아야 하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자신의 뇌를 무시하는 듯 하다. 사실 인간은 자신의 뇌의 능력 중 1/10 정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세상이 복잡한 것이니 자신의 뇌의 용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정말 초행길이면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뇌의 활성도를 올리기 위해 가능한 지도를 이용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지도 “네비게이션”말고,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지도를 통해 목적지와 경로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프린팅을 해서 가져가되, 가능한 자신의 머릿속에 동선을 그려놓으면 좋을 듯 하다.

영 불안하면 이 두가지를 병행하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은 보조로, 자신의 머릿속 지도는 메인으로 말이다. 치매방지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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