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돌아보기] 사람관계

By | 2014년 12월 16일

세상에서 가장 힘든 문제가 바로 사람사이의 관계인 듯 하다. 올해도 역시 사람사이의 관계가 어렵다. 특히 상식선을 벗어나는 사람들이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는 더욱 힘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역시 세상은 악보다는 선을 추구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살만한 곳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야단도 치지만, 역시 보석같은 놈들이 대중속에 묻혀있다. 그런 보석을 한번씩 발견할 때면 탄성을 지르게 된다. ‘너 어디있다가 이제 나타났니?’라고 말이다.

그러는가 하면 참숯처럼 은근히 열을 가하며 세상을 덮히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처소에서 참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아마도 세상이 돌아가는 원동력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수고에 의한 것이 아닐까? 그런 사람들과 대비해 기회주의자적인 사람들도 많다. 또한 전혀 변하지 않고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잊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늘 가까이에 있는 친구처럼 그런 사람들도 많다. 전화 한 통에, 문자 한 통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감사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나에게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참으로 감사한 사람들이다.

처음 만났지만 그 진실성에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한 해였던가?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한 해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거나 대화하거나 스쳐지나갔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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