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앙코르 유적지 캄보디아 시엠립

By | 2014-12-25

  어제 하루종일 앙코르 여행을 정리하였다. 오늘 아침에 마무리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이야기들, 더 많은 생각들을 적지 못해 아쉽다.  패키지 여행이란 낯섬과의 두려움은 함께 여행한 좋은 분들로 인해 사라지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중학생/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데리고 온 엄마,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던 중년의 최선생님 부부, 밝은 성격의 성년이 된 딸과 함께 온 남선생님 부부, 젊은 부부, 아주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가 전부인 여행단이었다.

  가이드 한승민씨도 참으로 좋았다. 어쩌면 연령층이 매우 다른 사람들로 구성된 여행단을 인솔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4일간 여행객들을 잘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9살과 5살인 효정이와 정아가 이번 여행에 함께 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다녔다. 식사때도 투정하지 않고 어른들처럼 그렇게 식사도 잘 했다. 장난도 잘 치고, 가이드와 친하게 진했다. 그렇게 4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말로만 듣던 앙코르의 유적은 평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했다. 그렇게 찬란한 문화를 소유했던 앙코르가 지금의 캄보디아의 과거의 역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것이 인간의 역사의 모습이다. 개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로병사의 인생처럼 한 국가의 역사도 그렇게 번영과 쇠퇴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앙코르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찌보면 수박겉핧기식으로 씨엠린을 보고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프놈펜과 연계된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고 씨엠린만 관광하는 패키지를 선택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첫날 유명 유적지를 무리해서 보았던 것과, 둘째날 쉬는 오전에 국립박물관을 갔던 일은 매우 잘 했다는 생각이다. 실제 박물관에서 앙코르역사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전날 보았던 유적지에 대한 개념들이 더 잘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관람은 지루해 보일 수 있으나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이번 여행을 정리하면서 내 스스로 내 삶에 대한 성찰을 다시금 할 수 있어서 좋다. 내 삶의 목적과 방향은 늘 변함이 없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때론 지치고, 때론 타성에 젖고, 때론 방황하기도 한다. 어렇게 여행을 하는 것은 내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것이 여행을 통해서 얻는 가장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 한다. 낯섬과의 만남을 통해 내 자신을 보게되는 그런 가치 말이다. 낯섬과의 만남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이번 여행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4일간 애쓴 가이드와, 또 함께 여행한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행후기를 적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2014년 12월 23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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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2012년 11월에 제작한 “EBS 특별기회 앙코르 톰”의 영상이 5개로 나뉘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 영상들을 여행가기 전에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많이 아는 만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캄보디아 국립박물관도 들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