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도 순기능의 좋은 예

By | 2011년 9월 22일

오랫만에 좋은 기사를 본다. 아침에 조선일보를 제대로 볼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신문을 보았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아직 우리 사회에 정착하지 못했다. 입학사정관제도가 역기능을 하면 우리 사회로서는 손해이다. 이 제도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는 그리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본 이 기사는 (모든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뽑는 학생들의 수준이 이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도 순기능의 좋은 예로 남을 듯 하다.

지금까지는 인위적으로 만드어진 스펙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앞으로 단순한 성적이 아닌 특별한 재능이나 가능성을 보고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정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두 아들의 입시를 통해 본 수시전형은 아직까지 저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만들어진 스펙도 스펙이다”라고 항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하지 않은 것 보다는 낫다”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Natural”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놔 두었더니 그 자리에 있더라”하는 것이다. 오늘 신문에서 본 경우가 그랬다. 기사에 난 차석호군에게 “그거 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어”라고 누군가 간섭을 하거나 만들어 가려고 했다면 이 기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뭔가 부족한 아이처럼 채집통을 들고 들로 산으로 다니는 아이를 실험실 안에 앉혀 놓았다고 해도 결과는 다른 쪽으로 흘렀을 것이다.

신체적 약점을 갖고 있는 차군이 앞으로 더 깊은 학문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많다. 단순한 채집을 위한 것이 아닌 학문으로서의 발전을 위해서는 말이다. 화이팅을 기대해 본다.

신문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3/2011092300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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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조선일보 기사를 캡쳐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조선닷컴에 있습니다.

조선일보기사 2011092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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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16.9.23.

공의를 잃어버린 사회 – 대학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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