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By | 2015년 7월 5일

제 기억속에는 일본영화를 본 적은 없다.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일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そして父になる Like Father, Like Son)”에 대한 Daum영화의 소개는 이렇다.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느린 전개이지만 불필요한 부분들을 과감한 삭제함으로서 121분의 상영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게 쓰여진 소개글에서 이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소재를 가지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

잘 키우던 아들이 병원에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고통의 시간들에 대한 그런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전개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하다.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한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너무 상이하다. 일본인을 미화하기 위하여 만든 영화인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영화의 진행은 차분하기 그지없다.

같은 시대와 공간을 살아가면서도 상반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두 가정사이에서 아이와 어른들이 아픔을 이겨 나가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른도 아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의 조상들이 이야기한대로 “인생은 고해”일까? 아무튼 이 영화의 감동은 긴 시간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음악에서 주로 사용한 피아노의 선율처럼.

201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4 thoughts on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 김은영

    아름답고 잔잔한 기분으로 보았던 영화입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실이란 생각이 들었구요.
    어쩜 그렇게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끌고 가는지요.
    어제도 일본 영화 를 보았습니다.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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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은영

    어제 보았던 일본 영화는 였습니다.
    우리집 관람자 모두 공감한 줄거리였답니다.
    윗 덧글에 분명히 영화 제목을 넣었는데? 사라졌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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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은영

    아 이상하네요.
    영화 제목 앞뒤에 중괄호를 썼는데 통째로 사라져 버리네요.
    감상한 영화 제목은 ‘도쿄 소나타’입니다.
    이 글은 잘 올라 갔으면 좋겠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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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아… 이 영화를 보셨군요. 역시…

      중괄호는 아마도 html 언어로 인식되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드프레스라는 툴로…이 블로그를 돌리다 보니 그런 듯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쓰지 않고… 꼭 이렇게 독립적인 블로그를 고집하다 보니…
      실제 사용자들에겐 불편한 점이 참 많습니다. ㅋㅋ

      이반 한 주간도….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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