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전주로 이사를 온 후에 몇년동안 혼동스러웠던 것이 바로 완주군의 행정구역이었다. 완주군청은 내가 근무하는 전북의대 앞에 있었다. 당시에 ‘아니, 완주군청이 왜 완주에 있지 않고 전주시내에 있지?’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두 행정구역을 합쳐서 하나의 전주시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싶긴한데 공무원들이 싫어할 것이다.
완주군청은 지금은 완주군 용진면(전주의 북쪽)으로 이사를 가긴했지만 수년전까지만 해도 완주군청은 전북대학교에서 전주역으로 가는 백제로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완주군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하겠지만 사실 완주군민들은 군청에 일을 보려면 전주시에 와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었다. 지도에 표시된 연두색은 전주시이고, 빨강선으로 정해진 구역이 완주군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주의 서쪽에 섬처럼 떨어져 있는 행정구역도 있다. 섬처럼 생긴 행정구역은 바로 호남고속도의 남전주IC가 있는 “완주군 금구면”이다.
이처럼 완주군과 전주군의 행정구역은 일반적인 상식으론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의 행정구역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을까? 또한,완주군은 생각보가 넓다. 충청남도라고 생각했던 대둔산 바로 아래 운주라는 곳도 완주군에 속하여 있다. 이 사실은 오늘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전주는 대부분 완주군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북쪽으로는 익산시와, 남서쪽으로는 김제시와 닿아 있다. 모두 세 행정구역(완주군, 익산시, 김제시)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저 어릴적에 천안시-천안군이 그랬어요.
서울시를 경기도가 두르고 있는 것처럼, 천안시를 천안군이 두르고 있었는데, 천안군청은 천안역 앞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통합되서 모두 천안시가 되었고, 이전에 천안군청 지역들은 주소가 여전히 읍면리로 되어 있네요^^
오… 댓글 주셨네요. ㅋ (얼씨구 좋구낭!)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합쳐서 하나의 도시로 만들어야 할 듯 싶은데…안하는군요.
언젠가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지금은 쏙 들어간 듯 합니다.
모두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전주 토박이인 제가 완주로 이사와 살게 된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첫째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1년 전에 완주에선 완주, 전주 통합찬반 주민투표가 있었고 전주 피가 흐르는 뭘 모르던 저는 당연히 찬성에 표를 주었지만 첫째가 완주군 모 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하고 부터 찬성을 했던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주에서는 전혀 받아 볼 수 없던 많은 혜택이 완주군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걸 누리고 살던 완주 토박이분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던 것이지요.
아마 통합은 힘들 듯 합니다. ^^
그 혜택 중 하나…라면 저희 두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면서 돈을 내기는 커녕 오히려 받고(원비, 원복, 가방, 학용품, 선물 등등) 다니고 있답니다. 개인사업을 하는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지요. ^^
완주군민들의 반대가 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세금이 올라서? 라고 알고 있었는데…..
“혜택이 줄어들어서….” 였군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