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다시 보기

By | 2015년 10월 18일

전주에서 순창을 거쳐 광주에 가는 국도는 담양읍을 지나게 되고,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옆을 지나게 된다. 어제는 차를 주차시킨 후 가로수길을 걸었다. 입장료는 2천원이고 한시간 정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 자체로도 탄성이 흘러나온다. 날씨까지 좋다면 금상첨화이다.

눈을 살짝 왼쪽으로 돌린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나무 옆에 세워둔 초등학생들의 작품인 허수아비를 비롯하며, 장승들을 볼 수 있다. 그쪽으로 걷기 시작하면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몇몇 장소를 가볼 수 있다. 기후변화체험관이 노랗게 보인다. 그리고 그 옆으로 세워지고 있는 건물이 “개구리 생태관”이다. 이제 짓기 시작했고, 그 옆으로 아마도 영화촬영을 했던 대나무로 만든 건물이 보이지만, 지금은 폐쇄가 되었다. 바로 그 쪽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물에 비친 나무들이 예쁘다. 그 곳으로 가는 나무들은 가로수길에 있는 나무에 비해 어린 나무들이다. 이 나무들도 언젠가는 커서 지금의 메타세쿼이아처럼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때 영화와 드라마를 찍었던 한옥이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걸으며 모든 나무를 다 자세히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몇몇 나무들을 유심히 바라본다면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곧게 자란 큰 나무가 아니라 그들만이 갖는 그들의 역사를 느껴보길 바란다. 무성한 잎사귀를 가진 나무 가지들도 쳐다보고, 나무에 낀 이끼도, 그리고 갓 자라기 시작한 작은 줄기와 잎사귀를 느껴 본다면 메사세쿼이아 가로수를 감상하는 느낌이 사뭇 달라질 수 있다.

4 thoughts on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다시 보기

  1. 김은영

    역시 사진이 좋습니다.
    특히 마지막 나무는 한참이나 쳐다 보게 하네요.
    흙길을 걸어 한옥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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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아이폰이 잘 찍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가야겠습니다.
      북경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북경은 사진을 몇장(?) 찍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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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다음에 다시 갈 때는 카메라를 들고 가야겠습니다.

      나이가 드니 점점 이런 것들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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