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학회에 다녀오다

By | 2016년 4월 11일

어제(4월 10일)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왔다. 왠 해부학자가 산부인과학회이냐구요? 그럴말한 일이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오후 4시10분부터 50여분간 “질 성형술, 세상에 나오다”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고, 거기에 패널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질의 조직학적 연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피아여성병원의 두재균원장님(전 전북의대 교수, 전 전북대학교 총장)의 참석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기본적인 조직학적 구조 뿐이다. 따라서 이번 학회를 참석하는 일은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였다.

내가 사는 세상과는 또다른 세상과의 만남인 것이다.

질성형은 일종의 치료목적이다. 얼굴의 성형과는 다르다(물론 얼굴성형의 시작도 치료의 시작이다). 그런 관점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의 경험과 생각,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또한 현재의 산부인과 영역의 현실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규모의 학회였다. 더구나 “회원총회에 의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라는 단체가 보여주듯 산부인과학회가 둘로 나누어진 상황에서 열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포럼은 주어진 시간이 어긋나면서 원래 의도했던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모듈레이터 : 두재균원장), 이런 주제를 학회에서 거론하고 토론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그런데 오늘 아침에 몸이 너무 피곤하다.ㅠㅠ

6 thoughts on “산부인과 학회에 다녀오다

  1. 김은영

    교수님의 일상을 보면 참 바쁘시다는 것,
    그 이유야 일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좋아서 + 열정이 아닌가 합니다.
    일요일엔 쉬셔야 하는데, 이렇게 어딘가로 또 가셔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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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ㅋㅋㅋ
      좋아서 간 것은 아니구요.
      요청을 뿌리치지 못한 유유부단함에서 비롯했죠.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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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민아

    와우 같은 패널로 토의를 하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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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반갑습니다. 이민아 원장님.
      댓글까지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저에겐 좋은 경험이었는데….
      제가 그 분야에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많이 꺼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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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민아

        모른다는 것을 이는 것이 시작이고 겸손입니다. 저야 말로 아는 것이 없지만 계속 그 길을 가다보니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합니다. 꺼리지 마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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