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수많은 속성가운데 유독 내가 싫어하는 속성이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비겁(卑怯)“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①비열(卑劣)하고 겁이 많음. ②사람됨이 옹졸(壅拙)하고 겁이 많음. ③정정(正正) 당당(堂堂)하지 못하고 야비(野鄙)함.“이다. 여기서 다시 “비열(卑劣/鄙劣)”의 뜻은 ‘사람의 하는 짓이나 성품이 천하고 졸렬함’이다. 또한, “옹졸(壅拙)”이란 ‘①성품이 너그럽지 못하고 생각이 좁음. ②옹색하고 변변치 아니함. ‘이다. 비겁은 이러한 속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비겁함은 평소에 숨어 있다가 위기상황에서 나온다. 여기 위기(危機)란 생명에 위협되는 상황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은 이익이나 편리함에 관련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즉, 진정한 의미의 위기상황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비겁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작은 이익이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한 비겁함은 하나의 인격의 표출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보여주는 속성 중 가장 거슬리는 비겁함은 삶의 이곳저곳에서 나타난다. 내가 인간의 속성 중 비겁함을 싫어하는 이유는 내 자신이 스스로 비겁한 삶을 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사전에 ‘비겁‘에 대한 예문이 나와 있다. 이것을 보면, 쉽게 인간이 버리고 극복해야 할 비겁함에 대하여 조금은 생각할 여지를 갖게 될 것이다.
- 비겁한 행동
- 비겁한 승리보다 당당한 패배가 더 값지다.
- 그를 생각하면 정면 대결을 회피하고 비실비실 외곽으로 돌며 비겁하게 살아 있는 나는 부끄럽다. (출처 : 김성동, 만다라)
- 비겁한 수단
- 날개 잃은 제비 새끼처럼 인천으로 기어들어 온 자신이 얼마나 약하고 비겁하고 부끄러운 것인지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듯하였다. (출처 : 문순태,타오르는 강)
- 모두들 붙들려 가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너만이 도망친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지 않나? (출처 : 이병주, 지리산)
- 빈정거리는 듯한 홍의 말에 영광은 거칠게 술잔을 들었다. 솔직하지 못했고 비겁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영광은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출처 : 박경리, 토지)
- 이불을 뒤집어쓰고 큰 죄나 지은 것처럼 숨을 죽이고 누워 있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비겁한 것도 같았다. 출(처 : 심훈, 영원의 미소)
- 이제 와서 당신들에게 비겁하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소. (출처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친절한 서비스도 좋지만 너무 과잉이라 그또한 ‘비겁’으로 보일때가 있더군요.
필요 이상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업주의 마인드도 문제, 소비자도 문제입니다.
서로 떳떳한 관계면 좋겠습니다.
맞아요…
“아메리카노 시킨 분,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미쳐….
뭐든지… “시”자를 붙여댑니다.
자동차 딜러는 좀 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는 2천cc이시구요. 7단 기어이시구요… 어쩌구..저쩌구…”
언어의 파괴가 매우 심한데…정말 꼴불견입니다.
더 우낀 것은…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자기가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떳떳한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