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콕”을 매우 싫어한다

By | 2016년 8월 11일

자동차의 문을 열면서 옆에 있는 차량에 자국 또는 상처를 남기는 것을 “문콕”이라고 한다. 문짝을 콕!하고 찍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말이다. 문콕은 자동차 사고를 낸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차에 흡집을 냄으로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주차장의 차선폭이 좁은데다가 갈수록 차량들이 커지면서 이런 문콕 사고는 비일비재하다. 물론 주차장이 좁다고 할지라도, 사실 조금만 조심하면 문콕을 0%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문콕은 주차테러의 한 유형이다(‘주차테러’란 주차 중에 일어난 사고를 의미함).

학교 주차장에서 여러번 내 차량에 흡집을 내는 차량이 있다. 늘 그 차량을 피해서 주차를 하지만, 간혹 옆에 그 차량(더 늦게 출근하는 이유로)이 옆에 와서 주차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문콕을 한다. 그제도 그렇게 해놓았다(아래 사진 참조). 한두번이 아니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엄연한 남의 재산에 손해를 끼친 불법행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일종의 소모품일 뿐이다. 어차피 세월이 지나면 노후가 된다. 나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나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오디오기기나 악기에 이르기 까지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하게 다룬다.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비싼 커버를 씌우거나 하지 않는다는 뜻) 가능한 깨끗하게 사용한다. 외관이 깨끗한 기기일수록 고장율이 낮기 때문이다. 왜냐면 그만큼 충격 등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법칙은 물건이나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무튼 문콕은 어디까지나 범죄행위이다.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가져오는 불법행위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들을 더 분노하게 만드는 매우 파렴치한 범죄이다.

2 thoughts on “나는 “문콕”을 매우 싫어한다

  1. 김은영

    심하네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조금만 있어도 그렇지 않을텐데요.
    주차 후 조금 더 걷더라도 공간이 넓은 곳에 세우는 것도 ‘문콕’을 방지하는 한 방법입니다.
    ‘문콕’이란 단어 오늘 처음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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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자동차를 박살내고도 도망가는데 문콕은 거의 죄의식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즈음 한국에서는 넓은 주차공간이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텐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비단, 자동차문화 뿐이겠습니까?
      사회전반적인 문제죠.
      자기것만 소중하고 남의 것은 함부로하는 몹쓸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뮬건이던지 사람이던지 간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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